인뱅 마통금리 7% 육박… 상승폭은 시중은행 3배
신용점수 같아도 인뱅 금리 높아
751~800점 구간 격차 3.07%p
인터넷전문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5대 시중은행보다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인뱅 3사의 평균 마통 금리는 0.87%p 상승한 반면, 5대 시중은행은 0.25%p 오르는 데 그쳤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하는 인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시장금리까지 빠르게 상승하면서 마통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21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신규 취급한 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마통 평균금리는 연 6.91%로 지난 1월 6.04%와 비교해 0.87%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4.76%에서 5.01%로 0.25%p 오르는 데 그쳤다. 인뱅의 금리 상승 폭이 시중은행의 3배를 웃돈 것이다.
개별 은행별로 보면 격차는 더 컸다. 신용점수 801~850점 차주의 마통 금리는 KB국민은행이 5.09%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8.75%로 3.66%p 차이가 났다.
신용점수가 같은 차주끼리 비교해도 인뱅의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7월 신규 취급 기준 신용점수 801~850점 차주의 평균 마통 금리는 인뱅 3사가 7.97%로 5대 은행 평균 5.25%보다 2.72%p 높았다. 751~800점에서는 인뱅 8.53%, 5대 은행 5.46%로 격차가 3.07%p까지 벌어졌다.
인뱅이 상대적으로 고금리 마통을 취급하는 배경에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뱅 3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 비중을 잔액 기준으로 30%,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32%를 유지해야 한다.
인뱅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잔액으로만 관리했지만 지금은 신규취급액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돼 연중 고르게 비중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마통 신규 취급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를 보면 5대 시중은행은 961점, 인뱅 3사 평균 신용점수는 907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마통 차주 평균 신용점수는 862점으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800점대였다.
또 다른 인뱅 관계자는 "마통을 포함한 신용대출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에 대한 대출 취급량이 많아 평균 금리 수준에 영향을 준다"며 "신용점수가 같더라도 차주의 소득이나 부채 수준 등 세부 조건과 은행별 기준에 따라 실제 적용되는 금리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마통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마통 등 신용대출 준거금리로 주로 활용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4.033%로 2023년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