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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개발·제조·실증 한번에 세계 원전시장 선점 속도낸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 민간 주도 생태계 구축 박차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SMR 생태계 구축 전략 컨퍼런스'에서 이영준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지안 기자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SMR 생태계 구축 전략 컨퍼런스'에서 이영준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지안 기자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실증을 동시에 추진하고 제조까지 연계하는 '패키지 전략'을 추진한다. 연구개발(R&D)을 마친 뒤 실증·사업화로 넘어가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제조-실증을 동시에 준비해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공공 중심의 SMR 개발도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해 글로벌 원전 시장 선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SMR 생태계 구축 전략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SMR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전세계적으로 원전 시장이 2060년까지 최소 2배, 최대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원전 시장을 누가 선점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이제 SMR이 R&D(연구개발)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R&D와 실증을 동시에 하며 전략 산업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가진 원전 건설과 연구 인력을 통해 좀 더 (원전 개발)속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속도를 높이고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속도전에 나선 배경에는 세계 각국의 차세대 원전 경쟁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이 SMR 개발과 상용화 경쟁에 뛰어들면서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실제 건설·운영 실적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시장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영준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은 "원자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거의 유일한 청정에너지"라며 "선진국 각국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발전시키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패키지 형태의 SMR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연구개발과 제조·실증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이다. 설계 기술 개발 단계부터 실제 제작과 실증, 핵연료 공급망까지 동시에 준비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차세대 SMR의 제조와 실증은 한번에 준비가 되어야 한다"며 "개발에서 제조 실증과 핵연료 수급의 사슬을 구축하는 공급 추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공공에서 민간주도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SMR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더이상 공공에서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기술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여러 부처와 기관에 걸쳐 있는 제도적 지원체계도 정비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이를 위한 제도적인 거버넌스도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가 주도해서 통합적인 거버넌스를 만들고 한 목소리로 제도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처음 열렸다. '차세대 SMR: 기술에서 산업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에너지'를 주제로 과기정통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연구재단, 선진원자로산업기술연구조합 등이 참여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산업계도 참석해 SMR 정책과 기술, 산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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