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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대신 고쳐서 살자" 스테이모델링 뜬다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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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반영 ‘부분 시공’ 수요 확대
프리미엄 자재·맞춤형 설계 인기
한샘, 2분기 리하우스 매출 13%↑

한샘 키친바흐. 한샘 제공
한샘 키친바흐. 한샘 제공

이사를 가는 대신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취향에 맞게 고쳐 쓰는 '스테이모델링(Stay-modeling)'이 새로운 주거 방식으로 주목받으면서 리모델링 시장의 무게중심도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리모델링 수요는 주택 매매 거래량에 연동돼 '이사할 때 집을 고친다'는 공식이 통용됐다. 최근에는 이사 계획과 무관하게 거주 중인 집의 필요한 공간을 개선하거나 집 전체를 수리하는 수요가 나타나면서 관련 업계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21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주 중인 집의 부엌·욕실·붙박이장을 교체하거나 필름을 시공하는 등 필요한 공간만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부분 공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전·가구 등 짐을 보관창고에 맡기고 공사 기간에는 단기 임대주택에 머물면서 기존 집을 전면 수리하는 방식이다.

단기 임대 플랫폼 '삼삼엠투'에 따르면 임차인의 이용 목적 가운데 출장·업무가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사·인테리어 24%, 여행·휴양 23%, 학업·기타 1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사나 인테리어 과정에서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데도 단기 임대가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리모델링 업체의 실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샘의 리하우스 부문은 올해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오래 살 집을 취향에 맞게 고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고급 자재와 맞춤형 수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변화가 두드러진 곳은 부엌이다. 일반 인조대리석 상판 대신 엔지니어드 스톤과 세라믹, 스테인리스 등 중·고가 소재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한샘의 중·고가 상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부엌 도어와 수납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단색 도어 대신 천연 무늬목의 질감을 살린 프리미엄 표면재가 주목받고, 가전을 감추는 수납장이나 키 큰 장처럼 개인의 생활 동선을 고려한 설계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라인 '키친바흐'와 중·고가 제품군 '유로 키친'의 올해 2·4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수납 모듈과 거주 중 시공의 불편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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