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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안전 원점 재검토… 사업장 전수진단·예산 편성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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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204320)

종합 안전 개선대책 발표
사고 사망 유가족에 사과 뜻 전해
위험 발생땐 '선조치후보고' 전환
조직·인력 확대 현장점검 전문성↑

HL만도 안전 원점 재검토… 사업장 전수진단·예산 편성

HL만도가 지난 7월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을 손보는 내용의 종합 개선 대책을 21일 내놨다.

HL만도는 이날 오후 4시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앞서 입장문으로 관련 내용을 먼저 공개했다. HL만도 관계자는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지난 7월 22일 평택공장 사고로 숨진 고(故) 김승모씨의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일곱 가지 축으로 구성된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전수진단을 해마다 실시하고, 지적 사항은 로드맵을 세워 빠짐없이 고치겠다고 밝혔다. 사내 점검 체계도 강화해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발견한 위험은 개선이 끝날 때까지 추적한다는 게획이다.

투자 부문에서는 특별안전진단에서 드러난 위험에 특별예산을 편성해 신속히 개선하기로 했다. 긴급한 현장 개선에도 예산 품의 절차를 밟아야 했던 기존 방식을 우선 조치한 뒤 나중에 보고하는 체계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장 안에는 사람을 감지하는 CCTV를, 외주공사 현장에는 위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이동형 CCTV를 들여 스마트 안전관리에도 투자한다.

회사는 자체 안전기준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고칠 부분을 재정비하고, 기준이 서류에만 머물지 않도록 현장 실행력을 높여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임직원 교육도 확대한다. 계층별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안전의식 수준을 진단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안전 역량을 내재화해 '스스로 실천하는 안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노사가 함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HL만도는 안전보건 위험 신고센터를 활성화하고, 접수된 위험은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노사가 함께 현장 위험을 살피는 '노사합동 Safety Walk'를 추진하고, 노동조합이 위험성평가에 참여해 위험 요인을 함께 찾는다. 노사 대표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공동 선언하고, 합동 안전캠페인으로 안전문화 정착을 이끄는 계획도 담겼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점검을 지원해 현장 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안전 투자 여력이 부족한 협력업체에는 자립을 돕는 투자를 지원한다.

조직도 손본다. 안전보건실을 새로 만들고 본사와 사업장의 안전 인력을 충원한다. 본사에는 안전진단파트를 신설해 현장 점검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업장 안전환경팀 소속이던 안전보건파트는 안전보건팀으로 분리·격상해 독립성을 강화한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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