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 '美 로봇 촉각' 전문가 품는다…피지컬AI 신사업 본격화
먼로 케네디 3세·일레인 첸 독립이사 후보로
'전자피부·촉각센서' 사업목적 추가…피지컬AI 잰걸음
루미아 기술에 소재·양산 결합,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확장
[파이낸셜뉴스] 자동차용 피혁 전문기업 유니켐이 '로봇의 피부'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낙점하고 관련 전문가 영입에도 나서 주목된다. 실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로봇 촉각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하고 전자피부(e-Skin)와 촉각센서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서다. 기존 피혁·자동차 내장재 사업을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스마트 외피로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유니켐은 오는 10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먼로 케네디 3세(Monroe D. Kennedy III) 스탠퍼드대 교수와 일레인 첸(Elaine Chen) 터프츠대 더비 기업가정신센터장을 독립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케네디 교수는 스탠퍼드대 ARM(Assistive Robotics and Manipulation) Lab을 이끌며 로봇 촉각센싱과 정교조작, 휴머노이드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가다. 첸 센터장 역시 햅틱·촉각 인터페이스 기업 센서블 테크놀로지스와 로봇기업 리씽크 로보틱스에서 제품개발 등을 담당했다. 두 후보 모두 유니켐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로봇 촉각 기술과 맞닿아 있다.
정관도 신사업에 맞춰 뜯어고친다. 유니켐은 △휴머노이드·피지컬AI 기반 로봇용 전자피부·외피 △촉각·압력·전단력 센서 및 햅틱 인터페이스 △스마트 피혁·전자섬유·유연전자 융복합 소재 △로봇 학습용 촉각 데이터 수집장치 및 소프트웨어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업계에선 단순히 '로봇'을 사업목적에 얹은 것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니켐의 기존 피혁 가공 기술에 센서와 유연전자를 결합하면 사람의 피부처럼 접촉과 압력을 감지하는 로봇용 스마트 외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유연전자 딥테크 기업 루미아 테크놀로지스(Loomia Technologies) 인수 추진도 같은 선상에 있다. 유니켐은 루미아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면서 자사의 소재 제조·가공 및 양산 인프라와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루미아의 유연전자 기술에 유니켐의 소재·양산 역량을 붙이고, 케네디 교수와 첸 센터장의 로봇·촉각 전문성을 더하는 그림이다. 피혁업체가 '로봇 피부' 기업으로 사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경쟁이 AI 두뇌에서 손과 피부 등 물리적 인터페이스로 넓어지면서 촉각센서와 관련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유니켐으로서는 기존 소재·가공 역량을 실제 전자피부 양산과 수주로 연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