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만 보내라는데 기분 나빠요" 새댁이 털어놓은 첫 명절 고민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결혼 후 첫 명절을 앞둔 새댁이 시어머니로부터 "아들만 보내라"는 말을 들었다며 서운함을 호소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에 며느리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 어른 모시는 것도 좋아하고 가족끼리 복작복작하게 지내는 것도 좋아한다"며 "결혼 전에는 '딸 같은 며느리'에 대한 로망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결혼한 A씨는 이번 명절 일정을 남편과 상의하던 중 시어머니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너 혼자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남편이 A씨에게 잘못한 일이 있느냐고 묻자 시어머니는 서로 피곤하니 아들 얼굴만 보면 되고, 며느리는 친정에 가서 쉬고 오라는 의미로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직접 시어머니에게 전화해 명절 방문 일정을 물어봤다고 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남편과 이야기하겠다"고 답했고, 이후 남편에게만 혼자 오라고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남편과 시어머니의 관계도 평소 좋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을 보면 자식이 이래도 되나 싶게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어 보이지만,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며 "어머니도 남편이 연락할 때마다 불평불만을 하고, 같이 찾아가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시큰둥했다"고 했다.
A씨는 이런 관계 속에서도 자신만큼은 시어머니에게 잘하려고 노력해왔다고 했다.
A씨는 시어머니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좋게 생각할 수가 없고 너무 기분이 나쁘다"며 "단순히 며느리가 보기 싫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 5월에 결혼했는데 제가 얼마나 뭘 더 잘했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무엇보다 저희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시댁에서 명절에 각자 부모님 댁으로 따로 가라고 하는 집이 있느냐"고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어머니의 말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가 좋지 않다면 굳이 그 사이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오히려 각자의 부모님과 편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반면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부터 며느리에게만 오지 말라고 한 방식은 충분히 서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