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美가 AI 표준 주도…韓포함 10개국 네트워크 제안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과 안전 표준 수립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제안서에서 차세대 AI 시스템 평가를 위한 공통 기준을 세우고, 새롭게 등장하는 안보 위협을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전담 채널을 글로벌 차원에서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미국 AI 표준·혁신 센터가 한국을 포함해 영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 10개국의 AI 안전 연구소 네트워크와 협력해 글로벌 표준 수립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이번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워싱턴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야쿠프 파초키 오픈AI 수석 과학자도 이달 "자가 발전하는 AI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세계 각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빅테크 업계가 안전 표준 수립을 강력히 요구하는 배경에는 최근 잇따른 AI 보안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여름 오픈AI가 내부적으로 테스트 중이던 자율형 AI 에이전트 집단이 인터넷에 접근해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해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오픈AI는 자가 발전형 AI가 본격화되면 이와 유사한 사고가 더욱 빈번해지고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오픈AI 자체도 AI 기반 침입의 표적이 됐다. 지난주 독립 보안 연구진은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오픈AI 직원 계정에 침투했으며, 비공개 소스코드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안전 조치 논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업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단호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빅테크 기업들의 면책권 요구를 일축하며 "가장 좋은 보장책은 개발자가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에 대해 직접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AI에서 승리하는 자가 모든 것을 얻는다! 미국은 현재 중국을 비롯한 다른 모든 국가를 앞서고 있으며, 나는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혁명이나 인터넷보다 더 거대해질 AI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겠다"며 기술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