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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 점유율 96.3%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시장 3년 새 72억→122억
키순라 도입에 진단 수요 확대 전망

듀켐바이오,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 점유율 96.3%

[파이낸셜뉴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치료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 듀켐바이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96% 이상의 생산 점유율을 기록했다.

22일 듀켐바이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별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 규모는 2023년 72억원에서 2024년 80억3000만원, 2025년 122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52.9% 늘었다.

듀켐바이오의 비자밀과 뉴라체크 지난해 합산 생산액은 118억1000만원으로 국내 생산액의 96.3%를 차지했다. 두 제품의 생산액 증가율도 2024년 12%에서 2025년 55%로 확대됐다. 국내에서 레켐비 처방이 시작된 시점과 맞물려 진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품 매출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났다. 듀켐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비자밀·뉴라체크 제품 매출은 45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2억9000만원보다 38.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약 75억원의 61% 수준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확대는 진단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이다. 레켐비와 키순라 등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치료 전 진단이 필요하다.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는 현재 식약처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키순라는 치료 전 베타 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해야 하며 치료 과정에서도 PET를 통해 아밀로이드 감소 정도를 확인해 투약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국내 도입 시 치료 전후 PET 검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진단 대상 환자 기반도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 통계를 바탕으로 추산한 알츠하이머 치료 대상 가능 환자군은 2025년 경도인지장애 환자 약 298만명과 초기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약 30만명 등 약 330만명이다. 2033년에는 약 4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듀켐바이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약 14%에서 지난해 약 19%로 상승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 F-18의 반감기가 약 110분으로 짧아 장기간 재고를 보유하기 어렵다. 제조 당일 의료기관에 공급해야 하는 만큼 생산시설의 지역적 분포와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
듀켐바이오는 전국 12개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곳이 GMP 인증 시설이다. 회사는 2027년 제조소와 검사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본격화될수록 치료 대상자를 정확하게 선별하고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진단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진다"며 "새로운 치료제가 도입되면 검사 대상과 횟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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