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메디, 인도 중앙정부 뚫고 주정부로…'휴대용 X-ray' 추가 수주 겨냥
현지 공급·설치 레퍼런스 확보, 지역사회·이동검진 시장 공략
14억 인구 결핵 검진 확대…AI 결합 휴대용 장비 수요 주목
[파이낸셜뉴스] 휴대용 X-ray 기반 의료영상 기업 레메디가 인도 중앙정부에서 확보한 공급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주정부와 지역사회 결핵 검진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 장비 수출을 넘어 인도 결핵 검진망이 중앙에서 지역 단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추가 발주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22일 레메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헬스케어 협력 심포지엄(Symposium Korea-India Healthcare Cooperation)'을 열고 결핵 진단기술과 현장 검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행사에는 주인도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인도 보건당국과 결핵 관련 기관, 인도결핵협회, 필리핀결핵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도의 2030년 결핵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한 조기검진과 지역사회 검진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레메디가 주목하는 것은 결핵 검진 방식의 변화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온 뒤 진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위험군과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능동 검진'이 확대되면 이동성과 설치 편의성이 높은 휴대용 X-ray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서다.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결합할 경우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선별검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레메디는 이미 인도 중앙정부 관련 사업을 통해 장비 공급과 설치 경험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현지 레퍼런스로 삼아 향후 각 주정부와 지방 보건당국, 지역사회 및 이동형 검진사업으로 공급처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의료업계에서도 인도 결핵 검진시장의 향후 성장축을 중앙정부의 일회성 발주보다 주정부와 지역 단위로 이어지는 후속 수요에서 찾고 있다. 한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중앙정부 사업에서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주정부나 지역 검진사업으로 진입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이동형 검진이 확산될수록 휴대용 X-ray의 반복 발주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결핵 부담국이다. 중앙정부 주도의 결핵 대응이 지역 단위 검진으로 확대될 경우 인구가 많은 주와 결핵 고부담 지역을 중심으로 휴대용 X-ray 추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레메디 관계자는 "인도에서 진행되는 휴대용 X-ray 보급은 결핵 검진시장 확대의 시작 단계"라며 "현지 공급 경험과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주정부와 지역 단위 사업 확대를 추가 수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