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공장에 아틀라스 '훈련장'…휴머노이드 2만5000대 배치 준비
제조현장 재현해 작업 학습
내년 시설 규모 10배 확장
2030년 부품 조립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생산거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제조 작업 학습 시설을 마련했다. 실제 공장과 같은 환경에서 작업 능력을 검증해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순차 배치한다는 계획을 뒷받침한다. 물류와 부품 배치부터 학습한 뒤 조립·고강도 작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제조 현장 투입을 추진한다.
RMAC은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현장에 투입되기 전 작업을 학습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실제 사업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물류 작업을 준비하고,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게 배치하는 '서열(Sequencing)' 작업 등 제조 공정에 필요한 과제를 익힌다.
핵심은 실제 생산 환경을 반영한 학습이다. 로봇이 수행할 작업을 공장과 같은 조건에서 반복 학습하고 안전성·신뢰성·성능을 검증해 현장 배치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 6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RMAC은 이번 개소를 계기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HMGMA 부지 안에 별도 시설을 마련해 현재의 약 10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데이터 수집과 학습 대상 작업도 늘려 아틀라스의 작업 수행 능력을 고도화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작업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후 반복 동작이 필요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려야 하는 고강도 작업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자동차 이외 산업으로의 적용도 검토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존 로봇인 스팟과 스트레치를 사용하는 제조·항공우주·반도체·물류·식음료·생명과학 분야 고객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RMAC에서 자동차 생산 공정에 필요한 작업을 학습·검증하면서 다른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모색할 방침이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현대차그룹이라는 헌신적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어 기쁘다"며 "양사는 아틀라스의 공급망, 생산, 테스트 및 배치 역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RMAC은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를 오는 30일 공개한다. RMAC에서 아틀라스가 실제 자동차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을 학습하고 산업 현장 배치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상은 현대차그룹·보스턴다이나믹스 홈페이지와 블룸버그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