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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천연가스 ETP 10개중 9개는 레버리지·인버스..."투자 주의"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유·천연가스 상장지수상품(ETP)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이 각각 88.4%와 9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기초자산의 급등락으로 단기간에손실이 커질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원자재 ETP 시가총액은 12조407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10억원(1.9%) 증가했다. 전체 ETP 시가총액 469조원의 2.6% 수준이다.

특히 원유 ETP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조8280억원에서 2조6820억원으로 46.7% 늘었다. 전체 원자재 ET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0%에서 21.6%로 확대됐다.

원자재 ETP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이 높다. 지난 11일 기준 원자재 ETP 가운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은 37.4%로 전체 ETP의 해당 상품 비중인 7.4%를 크게 웃돌았다. 원유와 천연가스 ETP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은 각각 88.4%와 93.6%에 달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하면 손실이 단기간에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때 누적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음의 복리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

원자재 ETP 최근 3개월 최대 괴리율. 금융감독원 제공
원자재 ETP 최근 3개월 최대 괴리율. 금융감독원 제공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인 괴리율도 유의해야 한다. 최근 3개월간 최대 괴리율이 5% 이상을 기록한 원자재 ETP는 전체 131개 가운데 43개로 32.8%를 차지했다. 원유 ETP는 22개 중 15개(68.2%) 은 ETP는 21개 중 14개(66.7%)가 최대 괴리율 5% 이상을 기록했다.

괴리율이 양수로 커지면 시장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이후 시장가격이 내재가치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괴리율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TN 가격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2021년 이후 발행된 ETN은 가격이 1000원 미만으로 하락하면 조기 청산하도록 하는 조항에 따라 자동 상장폐지된다. 2021년 이전에 발행된 상품도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져 괴리율 관리가 어려워지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금감원은 원자재 ETP 가운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중심으로 거래 규모와 괴리율 이상 징후를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이 심화돼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커지면 소비자경보도 추가로 발령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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