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100대 한정'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글로벌 주행시험 돌입…"총 350주 검증"
100대 한정 코치빌드 모델, 남유럽서 테스트 시작
피아노 부트 1만5000회 개폐...풍동시험만 1430시간
[파이낸셜뉴스]롤스로이스모터카가 100대 한정 판매되는 코치빌드 모델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의 프로토타입 주행시험에 돌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 처음 공개된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코치빌딩 특유의 자유로운 디자인에 롤스로이스의 순수전기 파워트레인, 새로운 오픈톱 주행 경험을 결합한 모델이다. 전 세계 100대만 한정 제작되며, 오늘날 롤스로이스가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장 대담하게 담은 동시에 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량으로 소개된다.
이번 차량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엄격한 수준의 검증을 거친다. 누적 시험 기간만 총 350주에 달하며, 실제 도로 주행은 지중해 해안도로와 북극권부터 아라비아반도의 사막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이뤄진다. 극한의 기온은 물론 해발 최대 2750m의 고지대에서도 성능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테스트의 출발점은 남유럽이다. 100여년 전 롤스로이스가 초기 차량 개발 검증 방식을 처음 구축했던 지역으로, 엔지니어들이 프랑스 남부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도로와 기후 조건에서 완성도를 면밀히 점검한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이라는 이름 자체도 이 지역과 관련이 있다. 프랑스어로 나이팅게일을 뜻하는 '르 로시뇰(Le Rossignol)'에서 따온 명칭으로, 창립자 헨리 로이스가 프랑스 리비에라의 겨울 별장 인근에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을 위해 지은 거처의 이름이기도 하다. 20세기 초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은 이곳과 샤토루 시험 시설을 거점으로 몬테카를로와 런던을 잇는 도로 등에서 속도와 내구성을 시험한 이력이 있다.
약 3년 전 개발에 착수한 이 차량은 이제 본격적인 도로 주행시험 단계에 들어섰다. 프로토타입은 이미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풍동 테스트를 포함해 1430시간이 넘는 공기역학 분석을 마쳤다. 비공개 고속 주행시험 시설에서는 최고 시속 249km 구간까지 다시 한번 공기역학 설계를 검증하며, 풍절음을 거의 인지할 수 없는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정밀 분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 내부의 공기 흐름도 세심하게 점검한다. 이 차량을 위해 새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완전 전동식 윈드 디플렉터는 차량 후방에서 발생한 고압 공기가 실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막아 실내 난류를 줄이는 동시에, 추운 날씨에 루프를 연 채로 주행할 때도 실내 온기를 유지하도록 돕는 장치다.
루프에도 정교한 검증이 이어진다. 캐시미어와 패브릭, 고성능 복합소재를 결합한 독자 흡음 소재가 적용됐으며, 루프 소재와 개폐 메커니즘, 작동 성능에 걸쳐 총 10가지 테스트가 진행된다. 특히 영상 최대 80°C에 이르는 극한 온도에서도 성능을 검증하는데, 이는 전 세계 어디서든 연중 차량을 운행하려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다.
롤스로이스 최초로 적용되는 '피아노 부트(Piano Boot)'도 시험 대상이다. 캔틸레버 구조로 측면이 열리는 이 트렁크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매끄럽게 작동하도록 최대 1만5000회의 개폐 테스트를 거친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1920년대 헨리 로이스 경이 실험적인 'EX' 차량을 제작하게 했던 대담한 정신, 즉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롤스로이스가 진정으로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탐구하려는 열망을 계승한 모델"이라며 "테스트 프로그램은 100년 전 롤스로이스가 전세계에 그 역량을 입증했던 유럽의 도로에서 시작해, 향후 고객들이 운행할 수 있는 모든 기후 환경을 아우르며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디테일을 극도로 세밀하게 다듬어 롤스로이스와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에 걸맞은 완성도를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