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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을자탕'의 반전…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 확인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을자탕' 연구 모식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을자탕' 연구 모식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진영희 박사 연구진은 충북대학교 수의학과 이상명 교수,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김태훈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한약처방 '을자탕'의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아 환자 대상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세포·동물실험에서는 SARS-CoV-2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감염 동물의 바이러스 수치와 폐 손상을 줄이는 을자탕의 효과를 확인했으며, 관련 기술의 국내·국외 삼극특허도 확보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전통·보완의학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raditional and Complementary Medicine (IF 3.9)에 2026년 7월 3일 온라인 게재됐다.

을자탕(Otsu-Ji-To, OJT)은 전통적으로 치질로 인한 염증 치료에 사용돼 온 한약처방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용도와는 다른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을자탕의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세포실험에서는 HCoV-OC43과 SARS-CoV-2,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을자탕을 처리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의 RNA와 단백질 발현이 감소했고, 감염으로 인한 세포 손상도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분석에서는 을자탕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여러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단백질 분해효소 Mpro·PLpro와 RNA 중합효소 RdRp의 활성이 모두 감소했다. 이어 연구팀은 SARS-CoV-2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마우스와 햄스터에 을자탕을 투여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을자탕의 주요 항바이러스 활성 성분도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칼레인, 리퀴리티게닌, 에모딘, 레인이 SARS-CoV-2 바이러스 단백질 발현을 낮추는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는 주요 성분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진영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을자탕의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가능성을 세포와 동물실험에서 확인하고, 이를 환자 대상 임상시험 단계까지 발전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임상연구를 통해 을자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면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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