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친수공원 상어 닷새째 머물러…'부캉이 게임'도 등장
부산 동구는 SNS 통한 추첨 이벤트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닷새째 머무는 상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게임 콘텐츠로 제작되거나, 공원을 관내에 둔 지자체는 SNS에서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캉이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름의 웹게임이 퍼지고 있다. '부캉이'는 길을 잃고 친수공원으로 들어온 상어의 애칭인데, 이를 모티브로 만든 아케이드 게임이다.
웹게임의 테마는 부캉이를 낯선 장애물을 피해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이용자가 키보드 키를 조작해 쓰레기 등 장애물을 피하고, 고등어를 먹으면서 최대한 멀리 나아가게 하는 방식이다.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늑대 모양의 아이템 '늑구의 기운'을 먹으면 기록에 5m가 추가된다.
부산 동구는 지난 21일부터 SNS를 통한 상어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상어 기운 받고, 추석 명절 소원 받자' 행사를 통해 무작위로 100명을 추첨한 뒤 5000원 상당의 편의점 쿠폰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는 상어가 잘 보이는 명당도 안내하고 있다.
지난 18일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상어는 닷새째인 이날까지 공원을 떠나지 않고 있다. 상어는 갈색 외형에 몸길이만 최대 3.5m 달하는데, 흉상엇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이를 보기 위해 공원에는 구름 인파가 몰린다. 지난 주말에는 2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다. 평소 주말 방문객이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인 것으로 고려하면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가는 상어가 길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먹잇감인 난류성 어류를 따라 수로까지 왔다가 나갈 길을 찾지 못해 빙빙 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수로 내부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다. 무태상어는 표층에서 수심 100m까지 서식하는 어종에다가 이동 범위도 넓어, 공간이 한정적인 수로에서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먹잇감도 풍부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상어의 건강 상태에도 문제가 없어 보이고, 유영 능력도 괜찮아 보인다"며 "상어는 입 주변의 로렌치니 기관을 통해 앞에 있는 물체 파악이 가능해 스스로 수로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