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시스템 현장경영…"한화 방산 경쟁력 핵심은 AI"
올해 두 번째 현장경영…1월 제주우주센터 이어 구미사업장 방문
천궁-II 레이더·AI 통합방공체계 점검…"독보적 국방 AI 역량 키워야"
[파이낸셜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아 인공지능(AI) 기반 방산 기술과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올 들어 제주우주센터에 이어 두 번째 현장경영으로, 그룹 방산사업에서 AI와 체계통합 역량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2일 경북 구미시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주요 방산제품 생산·시험 시설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이날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더(MFR) 조립·시험 현장을 살펴보고,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를 점검했다. 김 회장은 이어 레이더 안테나 성능을 측정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찾아 천궁 다기능레이더와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시험·검증 현황을 확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그룹 미래 방산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AI를 꼽았다. 그는 "한화그룹 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생산 현장의 안전도 주요 메시지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의 안전까지 살필 것을 당부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레이더와 전자광학장비, 함정전투체계 등 방산전자 장비의 개발·생산 거점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약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8만9000㎡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의 클린룸과 생산·시험 시설도 갖췄다.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다기능레이더와 함정전투체계는 한화시스템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천궁-II 다기능레이더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공급됐으며,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는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공급되는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앞선 방문에서 우주사업 기술 경쟁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방산전자와 AI 기반 체계통합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