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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이미지 벗는 엡손 "로봇·잉크젯 키워 B2B 매출 50%로"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22일 엡손 글로벌·한국 대표 기자간담회
10년 이끌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 공개
산업용 사업 키워 2035년 매출 비중 50% 목표
3년간 2800억엔 투자해 로보틱스·잉크젯 육성
韓 기업과 협력해 반도체·전자기기 자동화 공략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프린터·프로젝터 기업 엡손이 정밀 기술을 앞세워 산업용 사업을 키운다. 로보틱스와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디바이스 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현재 전체 매출의 33%인 산업용 사업 비중을 2035년 50%까지 끌어올린다. 한국에서는 반도체·전자기기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 수요를 공략하고 국내 기업과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는 22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엡손은 프린터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배경에는 제품을 지탱하는 핵심 기술이 있다"며 "정밀 기술을 활용한 산업 영역의 성장에 속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요시다 대표가 한국을 찾은 것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엡손의 향후 10년을 이끌 장기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와 2026~2028년 제1차 중기 경영계획을 공개했다.

핵심은 80여년간 축적한 '성·소·정(省·小·精)'의 기술 철학을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기존 프린팅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로보틱스와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디바이스, 고기능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통해 산업용 사업의 이익 기여도도 현재 45%에서 2035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조직과 글로벌 거점, 공급망을 재설계하고 고정비와 재고 등 자산 효율을 개선해 3년간 260억엔(약 2250억원) 규모의 수익 개선을 추진한다. 동시에 정밀 이노베이션과 산업용 로보틱스 등 성장·전략 영역에 총 2800억엔(약 2조 4210억원)을 투자한다. 2028년까지 투하자본이익률(ROIC) 8%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매출이익률(ROS) 8% 이상 달성이 목표다.

한국에서는 반도체와 전자기기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사업을 확대한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한국 로봇 사업은 엡손이 강점을 가진 스카라 로봇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뿐 아니라 의료와 식품 등으로 고객층을 키우는 중"이라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전자기기와 반도체 분야 고객에게도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도입 전부터 구축과 사후 지원까지 현지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파트너와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엡손은 잉크젯 기술을 활용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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