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 4년새 2배 급증…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올해 상반기 무연고 사망자 3863명
이 가운데 60세 이상 3005명 달해
70세 이상도 4년 새 1770명 증가
고령층 무연고 사망 증가세 뚜렷
[파이낸셜뉴스] 무연고 사망자가 최근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대부분이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늘어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8명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시신이 인계되지 못한 채 홀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22일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무연고 사망자는 386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3005명으로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약 8명이 60세 이상인 셈이다.
전체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3603명이던 무연고 사망자는 △2022년 4842명 △2023년 5543명 △2024년 6366명 △2025년 7171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2021년 대비 3568명(99%) 많아져 4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 같은 흐름은 특히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60세 이상은 지난 2021년 2380명에서 △2022년 3330명 △2023년 4006명 △2024년 4707명 △2025년 5394명으로 늘었다. 4년간 전체 무연고 사망자가 3568명 늘어나는 동안 60세 이상에서만 3014명이 추가돼 전체 증가분의 84.5%를 차지했다.
연령대를 70세 이상으로 좁히면 변화 폭은 더욱 크다. 지난 2021년 1382명이었던 70세 이상 무연고 사망자는 △2022년 1843명 △2023년 2261명 △2024년 2682명 △2025년 3152명으로 불어나 4년 만에 2.3배 수준이 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756명이 집계됐다.
전체 무연고 사망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1년 66.1%에서 △2022년 68.8% △2023년 72.3% △2024년 73.9% △2025년 75.2%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7.8%까지 올라 2021년 대비 11.7%p 높아졌다.
무연고 사망에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경우뿐 아니라 연고자를 확인할 수 없거나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한 사례도 포함된다. 특히 노년층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가족과 단절되거나 장례를 맡을 사람 없이 생을 마감하는 이들을 위한 사회적 대응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관계자는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경찰의 신원 확인과 연고자 조사 등을 거쳐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시신을 인계받는다"며 "이후 확인된 연고자에게 시신 인수 의사를 묻고, 연고자가 없거나 인수를 포기하면 무연고 사망자로 확정해 지자체별 조례 등에 따라 공영장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