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첫 생중계 회의서 40분간 재정위기 해명..."이재명·김동연 질타도, 대권용도 아니다"
22일 도지사 주재 첫 전면 공개 월간회의서 40여 분간 재정위기 '직격'
"민선 7·8기 이어받았으나 10월 예산 0원…하루 이자만 3억원 달해" 실상 공개
"전임자 질타 목적 아닌 연착륙 위한 선택…야바위처럼 살지 않았다" 강경 반박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생중계된 월간회의에서 약 40분간 경기도의 심각한 재정난 실상을 상세히 공개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권 행보용 예산 축소설'에 대해 "야바위 같은 짓은 안 해왔다"며 강경한 어조로 정면 반박했다.
추 지사는 "이달 말이면 돈이 없어 예산 집행을 못 하게 되는 '시한부·미생 예산'을 받아들었다"며 "10월부터 예산이 0원이 되어 급식, 돌봄 등 도민 삶과 직결된 사업이 멈출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간의 오해처럼 멀쩡한 사업을 잔인하게 깎거나 없애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에게 맞춤형 수술을 하듯 단 한 줄기의 민생 사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지난 두 달간 몸부림쳐 온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특히 추 지사는 전임 민주당 단체장 시절인 민선7와 8기와의 차별화나 대권 행보를 염두에 두고 기존 사업을 감축한다는 정치적 프레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추 지사는 "솔직하게 말하면 7기는 이재명 지사님이셨고, 8기는 김동연 지사님이시다. 다 같은 당 소속인데 왜 자꾸 까발리냐고 이렇게 얘기한다. 까발리고 그런 사람을 질타하기 위한 그 목적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사업을 깎아 돈을 감춰뒀다가 자기 대선용으로 쓰려 한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참 기가 차다"라며 "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고, 그런 야바위 같은 것을 일생 해본 적이 없다. 의심스러우면 다 오시라,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재정위기의 원인으로 전임 시기의 무분별한 기금 사용과 연속 5회에 걸친 지방채 발행을 꼽았다.
추 지사는 "현재 빚으로 인해 매일 발생되는 이자만 하루 3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하루 4억9000만원으로 늘어난다"며 "실상을 사전에 알리고 연착륙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이 상태로 넘겨받았기에 도민께 투명하게 알려 함께 헤쳐 나가려는 것일 뿐 결코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025년 제정되고도 방치됐던 '재정건전화 조례'를 언급하며 기획조정실을 향해 조속한 건전재정 운용 계획 수립,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및 재정건전화위원회 가동을 지시했다.
또한, 도 간부진을 대상으로 재정 준칙과 지속가능성을 심도 있게 다룰 재정교육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재정위기를 공유하고 구조적 체질 개선을 이뤄낸다면 반드시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며 공직자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행정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