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0-5 완패, 15삼진 굴욕… 대만 언론 "노히트 수모 당할 뻔, 한국 마운드에 완전 봉쇄"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충격 빠진 대만 매체 "노히트 수모 당할 뻔했다" 탄식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조병현이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조병현이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그야말로 '압살'이었다. 차원이 다른 마운드의 높이 앞에서 대만 타선은 9회 마지막 순간까지 숨죽여야만 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막강한 투수진이 라이벌 대만을 상대로 탈삼진 쇼를 펼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완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한국 마운드의 무력시위였다. 선봉에 선 에이스 곽빈(두산)은 대만 타선에 공포 그 자체였다. 곽빈은 묵직한 패스트볼과 예리하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아웃카운트 18개 중 절반이 넘는 10개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대만 타자들의 배트를 허공에 헛돌게 만들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박영현이 9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박영현이 9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선발이 내려간 뒤에도 대만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철벽 불펜 조병현(SSG)과 박영현(KT)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로 7회와 8회를 순삭했다. 이날 한국 투수진이 합작한 탈삼진만 무려 15개에 달했다.

8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며 철저하게 짓눌린 대만 타선은 9회초 천천웨이와 황웨이성이 가까스로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팀 노히트'의 수모를 간신히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 뉴스1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의 압도적인 마운드 퍼포먼스에 대만 현지는 충격에 빠졌다. 대만 유력 매체 '연합보'는 "대만 타선이 완전히 봉쇄돼 하마터면 노히트 노런의 수모를 당할 뻔했다"며 "결국 2안타와 삼진 15개에 그쳐 뼈아픈 완봉패를 당했다"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천신만고 끝에 팀의 첫 안타를 신고한 대만 타자 천천웨이 역시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의 전력 차이가 어느 정도 있을 수는 있지만, 이렇게 완봉패를 당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하면서도 "금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만큼 마지막 타석에서는 반드시 안타를 쳐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압도적인 구위로 라이벌 대만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은 한국 야구 대표팀은 마운드의 확실한 우위를 증명하며 대회 4연패를 향한 힘찬 쾌속 질주를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한국 #대만 #마운드 #안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