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 던지지 마세요" 부산 수로 상어에 전문가가 경고한 이유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닷새째 머물고 있는 상어는 먹이를 쫓아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상어를 가까이에서 자극하거나 먹이를 던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상어 출몰에 대해 "먹이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먹이를 쫓아 수로까지 들어온 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자주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최 교수는 관련 인명 피해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많지는 않다면서도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먼저 자극을 했을 때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어에 근접해서 자극할 경우엔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 시민이 상어에게 생닭을 던지려다 제지당했다는 목격담이 확산했다. 최 교수는 "던져주지 않는 게 훨씬 낫다. 그것도 자극하는 (것일 수 있다)"며 "자연 상태에서의 무태상어 무리는 어류를 먹고 육고기, 사람이 던져주는 것은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어리 같은 어류를 먹이로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 교수는 "이런 환경에선 죽은 건 안 먹는다"며 "나중에 배가 고프게 되면 차츰 그런 걸 먹을수도 있지만, 현 상황이 배가 고플 정도로 그 안에 먹이가 없는 게 아니다. 지금 자연 상태에서도 먹이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로에서 함께 목격된 작은 개체가 해당 상어의 새끼일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최 교수는 "(상어는) 10~20마리 새끼를 한꺼번에 낳는다"며 "현재 (작은 개체) 한 마리만 돌아다니는 건, 저도 언뜻 보기엔 상어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 상어가 낳은 새끼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해당 상어는 지난 18일 오전 8시57분께 처음 목격됐다. 당시 한 행인이 신고했고 부산해양경찰서가 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처음에는 상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려 했지만 이후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는 방향으로 대응을 바꿨다.
한편 상어를 보려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19일에는 약 8800명, 20일에는 약 1만 명이 친수공원을 찾았으며 평소 주말 방문객보다 4~5배 많은 규모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