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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콘 "EUV·HBM 수요 잡는다"…내달 코스닥 상장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성일 멜콘 대표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김성일 멜콘 대표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초정밀 환경제어 시스템 전문기업 멜콘이 극자외선(EUV) 등 반도체 선단공정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패키징 공정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생산능력과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일 멜콘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회로가 2나노미터(㎚), 1.5nm, 1nm까지 미세해질수록 온도와 습도, 오염물질을 제어하는 설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진다"며 "반도체 공정 변화에 맞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테스트와 패키징 공정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멜콘은 반도체 제조장비 내부의 온도·습도와 공기 청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비를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반도체 회로를 형성하는 포토공정은 작은 온도 변화나 공기 중 오염물질에도 제품 품질과 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정밀한 환경제어가 필요한 핵심 단계다. 멜콘은 포토공정 장비 내부의 온·습도를 조절하는 THC와 불순물을 제거한 고순도 공기를 공급하는 XPS를 공급한다. THC는 도쿄일렉트론(TEL)의 트랙 장비에, XPS는 ASML의 노광장비 스캐너에 각각 적용된다.

최근 3개년 멜콘의 국내 THC 시장점유율은 평균 71%다. 멜콘에 따르면 지난해 첨단 반도체 공정용 THC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00%다. XPS는 2022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으며 지난해 ASML의 적격 공급업체로 등록됐다.

AI 확산에 따른 첨단 반도체 투자 확대도 성장 기회다. 반도체 업체들이 미세 공정에 필요한 EUV 장비 투자를 늘리면서 환경제어 장비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멜콘은 기대하고 있다. THC 매출에서 EUV용 제품 비중은 2023년 20.6%에서 2024년 32.6%, 지난해 41.0%로 높아졌다. 멜콘은 THC 생산능력을 225대에서 400대로, XPS는 70대에서 1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EUV용 제품은 기존 장비보다 공급 수량이 늘어나는 데다 가격도 1.5~2배가량 높다"며 "EUV 공정이 확대되면 매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멜콘은 기존 EUV보다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하는 차세대 노광 기술인 High-NA EUV용 THC를 지난해 말 개발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차세대 공정 도입에 맞춰 관련 장비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테스트·패키징 공정용 장비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웨이퍼 검사 과정의 온도를 제어하는 프로버 칠러를 개발하고 있으며 HBM 제조에 활용되는 하이브리드 본더용 THC는 개발을 마쳐 고객사 평가를 진행 중이다. 낸드용 THC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HBM으로 가면서 테스트와 패키징 과정에서도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요한 장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주요 반도체 업체의 설비투자 재개로 실적도 성장세다. 멜콘의 매출액은 2024년 251억원에서 지난해 418억원으로 6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6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1억원, 영업이익률은 16%대다.

멜콘은 이번 IPO를 통해 2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700원~1만23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268억~308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346억~1547억원이다. 일반청약은 10월 1~2일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0월 15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김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EUV 등 첨단 반도체 공정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공정과 신규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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