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향남캠핑장 폐쇄 후 화성FC 연습구장 조성…캠핑족 반발
시 "연습구장 없어 3년간 '메뚜기' 신세" vs 캠핑족 "일방적 폐쇄 결정"
화성시, 향남캠핑장 폐쇄 후 화성FC 연습구장 조성…캠핑족 반발
시 "연습구장 없어 3년간 '메뚜기' 신세" vs 캠핑족 "일방적 폐쇄 결정"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시가 개장한 지 8년 된 향남오토캠핑장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화성FC 연습구장을 짓기로 결정하자 캠핑장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향남오토캠핑장은 화성종합경기타운 인접 부지에 43면 규모로 조성돼 2018년 3월 문을 열었다.
이용객은 2023년 7만1천여명에서 2024년 6만7천여명, 지난해 5만여명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연간 약 5만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가 지난달 초 화성FC의 훈련구장 조성을 이유로 향남캠핑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캠핑장 이용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향후 3년간 화성경기타운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 전국단위 체육행사가 예정돼 있어 화성FC의 대체 훈련장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실제로 내년에는 전국체전, 2028년에는 소년체전, 2029년에는 생활대축전이 열릴 예정이어서 화성FC 선수들이 주·보조경기장을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데는 제한이 따른다.
다음 달부터는 이들 행사를 위해 주·보조경기장 보수 공사도 진행되는 탓에 겨울 전지훈련이 끝나는 2월 말까지 연습구장이 마련되지 않으면 화성FC는 다른 지역 체육시설을 돌며 '메뚜기' 식 원정 훈련을 다녀야 할 상황이다.
화성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훈련 공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연습구장 부지를 물색하던 중 홈구장 인접 부지에 있는 향남캠핑장을 대상지로 선정하게 됐다"며 "연습구장이 없으면 앞으로 3년간 원정 훈련에 약 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선수들 경기력 저하 등 현실적인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화성시 체육진흥과는 캠핑장 담당 부서인 관광진흥과와 협의해 향남캠핑장 폐쇄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20일간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시민들은 서면과 인터넷 등을 통해 100여건의 캠핑장 폐쇄 반대 민원을 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상대적으로 문화, 취미 시설이 부족한 향남에서 향남캠핑장은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거의 유일무이한 휴식처"라며 "폐쇄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반대 민원에도 불구하고 시는 향남캠핑장 폐쇄와 연습구장 조성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남지역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에 대체 캠핑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진흥과는 향남캠핑장 폐쇄 결정을 한 지난달 초부터 향남 내에 대체 캠핑장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며 캠핑 수요를 고려해 서부지역에 대체 캠핑장으로 화성에코팜랜드 캠핑장(106면)을 개장했고, 궁평 오솔로캠핑장(55면)은 내달 중 개장하기로 했다.
화성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캠핑장 폐쇄를 시급하게 결정하다 보니 시민들의 불편함을 고려하지 못한 면이 없지 않았다"며 "향남지역 내 대체 캠핑장 조성을 신속하게 추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