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비행기 타라" vs "KTX가 빌런"…캐리어에 꽉 막힌 KTX 통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KTX 객실 출입구와 통로가 대형 캐리어로 가득 찬 사진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KTX 캐리어 빌런들. 이 정도 짐을 실을 거라면 차라리 비행기를 타라"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KTX 객실 사이 통로와 출입문 주변은 대형 캐리어와 더플백 등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막혀 있었다. 짐칸이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하자 대형 캐리어들이 통로 바닥까지 겹겹이 쌓였고, 객실 자동문 앞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공간조차 남지 않은 모습이었다.
가방 손잡이에는 항공사 수하물 꼬리표가 매달려 있어 공항에서 곧바로 열차에 오른 승객들의 짐으로 추정된다.
작성자 A씨는 댓글을 통해 "지방으로 이동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형 캐리어를 끌고 오가며 쌓아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통로를 막아선 행동을 꼬집는 측에서는 "최소한 사람은 지나다닐 수 있게 길은 터야 하지 않느냐", "다른 승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성토했다.
반면 승객이 아닌 열차 인프라의 한계를 원인으로 꼽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 작성자는 "관광객이 빌런이 아니라 대형 짐을 실을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KTX가 빌런"이라며 "1인 1캐리어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열차 구조를 탓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짐칸이 모자라 승무원이 통로 적재를 안내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주말 서울역에서 KTX를 탔더니 승무원조차 짐칸 자리가 없자 통로에 놓으라고 권유했다"며 현 시스템의 한계를 짚었다.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좌석을 줄여서라도 캐리어 공간 확보해주길" 등의 의견이 나왔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