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스 4.9조 흥행…공모시장도 달군 '피지컬 AI' [fn마켓워치]
일반청약 1676대 1…11만3800건 참여
기관 확약에 상장 첫날 유통물량 26%→21%
제조현장 데이터 기반 휴머노이드까지 확장
[파이낸셜뉴스] 피지컬 AI를 앞세운 브릴스가 기업공개(IPO) 일반청약에서 4조9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산업용 로봇에서 쌓은 제조현장 데이터를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로 연결한다는 성장 전략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릴스가 지난 17~18일 진행한 일반청약에는 5억287만8630주가 접수돼 167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4조9031억원, 청약 건수는 11만3800건이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직후 수급 부담도 낮아졌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21.75%를 기록하면서 첫날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이 당초 26%에서 21%로 줄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에서는 AI라는 이름보다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할 기술과 고객사를 확보했는지가 중요하다"며 "브릴스는 기존 로봇 자동화 사업에서 확보한 현장 경험을 피지컬 AI로 확장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브릴스는 로봇 시스템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설치까지 내재화해 자동차·이차전지·반도체 제조현장에 검사·조립·물류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행동 로봇을 자동차 시트 스위치 검사에 투입하는 등 피지컬 AI의 현장 실증에도 나섰다.
사측은 공모자금을 연구개발센터 확장과 피지컬 AI 고도화, 사족보행·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로봇 플랫폼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는 높은 청약 경쟁률보다 기존 로봇 사업을 피지컬 AI 기반의 반복 가능한 매출로 전환하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기술 기대감이 실제 수주와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브릴스는 오는 10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