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첫 지자체 협약 이끈 제주콘텐츠진흥원… 행안부 장관 표창
'폭싹 속았수다' 등 제작지원 성과
생산유발 215억·부가가치 88억원
콘텐츠 인력 958명·일자리 743개
지원기업 아트노바 CES 최고혁신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넷플릭스와 지방정부 간 첫 업무협약을 이끌고 '폭싹 속았수다' 등 글로벌 콘텐츠의 제주 제작을 지원한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방공공기관 경영혁신과 지역발전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콘텐츠 제작지원이 지역경제와 일자리, 해외 진출로 연결된 점이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22일 제주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 17일 '2026년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표창은 지방공공기관의 경영혁신과 지역발전, 정부정책 이행 등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된다.
진흥원의 대표 성과는 제주도와 넷플릭스 간 업무협약이다. 진흥원은 제주도와 넷플릭스의 협력을 연결해 콘텐츠 제작과 홍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제주도와 넷플릭스의 협약은 넷플릭스가 국내 지방정부와 체결한 첫 공식 업무협약이다. 제주를 촬영지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 제작과 지역산업, 관광을 함께 연결하는 협력모델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글로벌 흥행작 제작지원도 성과로 평가됐다. 진흥원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한 콘텐츠의 제주 촬영과 제작을 지원했다. 진흥원이 집계한 관련 성과는 생산유발효과 21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8억원이다.
콘텐츠 제작이 촬영장소 제공에 머물지 않고 숙박과 운송, 장비, 인력 등 지역 내 소비와 산업 활동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인력과 일자리 분야에서는 콘텐츠 전문인력 958명을 양성하고 관련 일자리 743개를 창출한 실적을 제시했다. 제주가 관광 중심의 서비스산업 구조에서 콘텐츠를 새로운 지역산업으로 키우려면 창작·제작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 기반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 성과도 나왔다. 제주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인 아트노바는 제주 설화를 AI 기반 실시간 콘텐츠로 구현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CES 2026 최고혁신상'을 공동 수상했다. 제주 고유의 이야기를 첨단기술과 결합한 지역 콘텐츠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다.
진흥원은 지역 애니메이션과 콘텐츠 기업의 해외마켓 참가도 지원하면서 해외 계약과 게임 개발 협약 등 사업화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표창은 지역 콘텐츠 정책의 무게중심이 작품 제작비 지원에서 기업 성장과 인력양성, 일자리, 글로벌 유통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에서는 최근 콘텐츠와 AI를 결합하려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5일 아마존웹서비스(AWS),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 문을 열 제주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에 AI 솔루션을 지원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로케이션 유치와 제작지원에 AI 제작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더해 제주 콘텐츠기업의 기획·제작·사업화를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표창은 기관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성과이자 제주 콘텐츠가 인정받은 성과"라며 "변화하는 콘텐츠 환경에 맞춰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도민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