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차기 수협은행장 결론 못 냈다...신학기·이형주 치열한 2파전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두 후보 모두 4명 동의 못 받아
행추위 추석 이후 추가 회의

신학기 수협은행장(왼쪽)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뉴시스
신학기 수협은행장(왼쪽)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차기 Sh수협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이 미뤄졌다.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두고 행장추천위원회가 논의를 이어갔지만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서 두 후보 간 물밑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 선정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행추위는 추석 명절 이후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추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은행장 추천은 재적위원 3분이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번 후보 선정이 결렬된 건 신 행장과 이 원장 모두 정부와 수협중앙회를 아우르는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1일 행추위는 지원자 6명 전원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나 사실상 경쟁 구도는 신 행장과 이 원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후보의 강점이 뚜렷하게 갈리는 만큼 행추위 내부에서도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초 연임에 도전하는 신 행장은 재임 기간 경영 성과가 최대 강점이다. 수협은행 총자산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세전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0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신 행장이 내세울 수 있는 성과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9월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수협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수협은행의 첫 자회사 인수로, 인수 당시 약 1500억원이던 수협자산운용 수탁고(AUM)는 올해 6월 3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맞서는 이 원장은 금융정책과 감독 분야에서 쌓은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현직 금융당국 고위 관료인 이 원장은 FIU 원장으로 금융사의 자금세탁방지 업무 등을 관리·감독해왔다. 금융당국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외부 출신 후보로서 차별화된 경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추위에 정부 측 인사가 5명 중 3명인 만큼 당초 금융권에서는이 원장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정부 측 위원 2명의 지지만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가 추가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면 오는 10월 수협은행 이사회와 수협중앙회 이사회, 수협은행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수협은행장이 최종 선임된다. 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이형주 #행추위 #신학기 #수협은행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