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어 부캉이, 추석 연휴까지 수로 체류 땐 '거대 그물'로 구조 검토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추석 연휴 때까지 인공 수로에서 나가지 않으면 관계기관이 폭 50m짜리 거대한 그물망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구조 활동에 나서기로 협의했다.
2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자가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관계기관은 수로에 갇힌 상어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수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다음 날인 28일 회의를 한 차례 더 열고 구체적인 구조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구조 대책 중 하나로 '거대 그물망'을 제작해 인위적으로 수로에서 나가도록 관계기관이 유도하는 방법이 꼽힌다. 현재 수로의 최대 폭은 50m, 수심은 3.5m다. 이 크기에 맞는 그물망을 관련 업체에 맡겨 제작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제작 기간은 최대 4일이다.
관계기관은 상어가 추석 연휴 내에 자력으로 수로에서 빠져나가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인위적인 힘을 가하면 상어가 스트레스를 받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앞서 실제 호주나 남아프리카에서도 상어가 양식장 시설물 또는 수로에 갇히는 등 이번 사태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당시에도 구조 전 스스로 탈출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준 뒤 구조활동에 나섰다고 한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친수공원에 갇힌 상어가 간혹 꼬리와 지느러미를 수면 밖으로 내미는 것은 출구를 찾는 과정에서 수심이 얕아 몸을 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상어는 닷새째인 이날까지 공원을 떠나지 않고 있다. 상어는 갈색 외형에 몸길이만 최대 3.5m 달하는데, 흉상엇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