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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태평로, 오리온은 도곡… 식품업계 사옥 이전 러시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맥도날드, 7년만에 韓거점 이전
"업무 효율화·새 비즈니스 창출"
삼양식품은 1월 명동에 신사옥
사업 다각화 등 조직 급성장에
우수 인재 유치 등 ‘전략 투자’

맥도날드는 태평로, 오리온은 도곡… 식품업계 사옥 이전 러시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10월 서울 종로를 떠나 태평로 시대를 연다. 최근 주요 식품 기업들이 브랜드 위상 제고와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사옥 이전 바람'과 맞물려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역시 7년 만에 한국 시장의 거점을 옮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10월 중순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을 인근의 중구 태평로2가에 위치한 한 대형 빌딩으로 이전한다. 지난 2019년 종로타워에 터를 잡은 지 약 7년 만이다.

이번 이전은 공간 확장과 업무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종로타워에서는 1개 층만 임대해 사용했지만, 태평로의 대형 빌딩에서는 2개 층을 임대해 본사 사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사옥 이전은 임직원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등 업무 효율화 차원"이라며 "사무실이 기존 1개 층에서 2개 층으로 확장되는 만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30년까지 매장 500개 운영을 목표로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1조4310억원, 영업이익 7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5%, 523% 증가한 수치다. 가맹점을 포함한 매출액은 1조5640억원이다.

올 들어 식품업계에서는 사옥 이전 바람이 불고 있다. K라면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삼양식품은 지난 1월 기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시대를 28년 만에 마무리하고, 중구 명동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K푸드의 위상에 걸맞은 입지를 확보하고, 조직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867㎡,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다. 본사 인력뿐만 아니라 분산돼 근무하던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한데 모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오리온 역시 지난 6월 70년 간 지내온 서울 용산구 문배동 사옥을 떠나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전했다.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다. 기존 자사 외식 브랜드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허물고 신사옥을 지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 역시 지난해 서울 중구 퇴계로에서 강남 역삼동 센터필드로 사옥을 이전하며 강남 시대를 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식품기업들의 연이은 사옥 이전을 단순한 물리적 공간 이동을 넘어선 '전략적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 쾌적한 오피스 환경과 우수한 교통 입지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글로벌 성장과 사업 다각화로 본사 조직의 스케일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의 사옥 이전은 브랜드 재정립과 조직 문화 쇄신을 위한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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