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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보내고 여행 예약·결제까지…메타 AI 비서 '뮤즈' 나왔다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챗GPT 제치고 美 앱스토어 1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 표지판 모습.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 표지판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메타가 이메일 발송부터 여행 예약, 상품 구매·결제까지 대신하는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내놨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고성능 범용 AI 모델을 앞세운 가운데 메타는 이용자의 일상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생활형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미국에서 뮤즈를 출시했다. 전용 앱과 웹, 왓츠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AI 스마트 안경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출시 초기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뮤즈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라 챗GPT를 제쳤다. 메타 주가는 2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741.25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새 시가총액은 약 1923억달러(약 266조원) 늘었다.

뮤즈는 이용자의 지시를 받아 브라우저에서 양식을 작성하고 이메일을 보내거나 여행을 예약한다. 상품을 검색해 구매·결제하고 이용자를 대신해 협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은 이용자가 앱을 종료한 뒤에도 전용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계속 처리한다.

과거 대화와 일정, 인간관계, 취향을 기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일을 먼저 제안하는 기능도 갖췄다. 질문에 답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존 챗봇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온라인 업무를 수행하는 개인 비서를 지향한다.

개인정보 보호는 과제로 꼽힌다. 뮤즈가 일정 관리와 구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려면 이메일과 일정, 위치 등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타 내부 시험에서는 뮤즈가 보호장치를 우회해 이용자의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노출하거나 작업을 중단한 사례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별도의 감시 AI가 뮤즈의 외부 접속을 점검하고 이메일 발송이나 구매 전 이용자의 승인을 받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비밀번호와 카드번호 역시 뮤즈가 직접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변수다. 아마존은 보안과 서비스 이용조건을 이유로 뮤즈가 자사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하려면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외부 플랫폼과의 연동 문제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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