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저 영양제랑 같이 먹어도 될까"...AI에게 물어봐
[파이낸셜뉴스] 영양제를 여러 개 챙겨 먹으면서도 처방약과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AI와 약사의 전문성을 결합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했다.
로그싱크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복용약·영양제 정보를 통합 분석해 약사의 맞춤 상담과 건강기능식품 섭취 관리 및 소분 설계를 지원하는 약물 인지형 헬스케어 솔루션 'PNr.365' 상용 서비스를 22일 오픈했다.
PNr.365에는 건강보험 EDI 코드가 부여된 의약품 약 2만2000종과 영양제 약 4만 종, 약물-영양성분 상호작용 관련 근거 데이터 4만5000여 건이 활용된다. 의약품 제품명을 실제 활성성분 단위로 표준화해 복합제에 포함된 개별 성분까지 식별하고, 영양성분과의 병용 섭취 정보와 성분 중복, 일일섭취량 및 추가 검토가 필요한 항목을 구조화해 제공한다.
국내에서 EDI 코드가 부여된 의약품 전수를 대상으로 약물과 영양성분 간 상호작용 근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상용 서비스에 적용한 사례는 PNr.365가 처음이다.
로그싱크는 지난 4월 서울대병원·분당차병원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마운자로(GLP-1/GIP 이중작용제) 등 인크레틴 기반 비만치료제 사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미량영양소 결핍과 에너지 대사 병목 현상에 주목했다. 필요한 미량영양소 보충을 통한 대사 균형 관리 방안을 제시해 해당 논문을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Current Obesity Reports'에 등재시키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수일 로그싱크 대표는 "PNr.365는 복합제나 의약품 제품명에 포함된 실제 활성성분까지 분석해 복용 중인 영양제와의 병용 섭취 주의사항, 성분 중복 및 과다 섭취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PNr.365는 생성형 AI가 소비자에게 임의의 답변이나 제품 추천을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며 "AI가 관련 정보와 근거를 구조화하고, 약사가 분석 결과를 검증한 뒤 건강기능식품의 포함·제외, 섭취량과 섭취 시점 및 개인별 소분 구성을 최종 결정하는 'Expert-in-the-Loop'(전문가 개입) 방식으로 AI 단독 판단에 따른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로그싱크는 이번 상용화를 위해 2023년 대한약사회와 건강기능식품 상담·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노원구약사회 및 약준모 소속 약 50개 약국과 PNr.365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2025년 6월 기준)에 따르면 만성질환으로 10종 이상의 의약품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환자가 약 171만7000명에 달하는 등, 약물을 고려한 영양제 병용 섭취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번 서비스가 정보 오남용과 과도한 상업주의로 난립한 영양제 시장에서 소비자 안전을 지키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보건당국도 약물·영양제 병용 섭취 안전관리와 건강기능식품 오남용 방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PNr.365 상용 서비스 오픈을 기점으로 전국 약국과 약사,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솔루션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