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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방산 두뇌' 찾은 김승연 "AI지휘통제로 국방역량 강화"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방문
천궁II 핵심센서 다기능레이더 등
첨단 방산 생산·시험시설 둘러봐
육·해·공·우주 전력을 하나로 연결
개발중인 통합방공시스템 등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 운영 시연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 운영 시연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두 번째 현장경영 행보로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았다.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에서 우주사업 경쟁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 방산사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과 체계통합 역량을 직접 챙겼다.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한화의 방산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개별 무기체계를 연결하고 지휘하는 '국방 AI' 경쟁력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관련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2일 경북 구미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방문해 주요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첨단 방산제품 생산·시험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의 두뇌·신경망

김 회장이 이날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더(MFR) 조립·시험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다기능레이더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피아 식별과 요격미사일 유도를 담당하는 방공체계 핵심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다기능레이더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공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어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직접 살폈다. 레이더와 전자광학센서 등 각종 감시체계와 대공포, 유도무기를 연결해 다수의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김 회장이 이날 가장 강조한 것은 'AI 역량'이었다. 방명록에서도 드러났다. 김 회장은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임직원들과 오찬 자리에서도 김 회장은 "한화그룹 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다.

■구미 신사업장 수출 전진기지로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그룹 방산전자 사업의 핵심 생산거점이다. 레이더와 전자광학장비, 함정전투체계 등 주요 방산전자 장비의 개발과 생산이 이뤄진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약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8만9000㎡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약 1500평 규모의 클린룸과 첨단 생산·시험시설을 갖춰 늘어나는 국내외 방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다기능레이더와 함정전투체계는 수출 확대의 핵심 품목이기도 하다. 천궁-II 다기능레이더는 중동 3개국에 수출됐고,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는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공급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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