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해외 첫 EV3 기지 가동… 북미 전동화 거점 삼는다
멕시코서 첫달 2269대 출고
현지 판매 목표치 4.5배 넘어
내연차·전기차 혼류 생산 박차
기아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이 양산 첫 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2269대 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가 제시한 올해 남은 기간 현지 판매 목표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 밖 유일한 EV3 생산기지가 북미 전동화 생산 거점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2일 기아 IR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의 8월 EV3 공장 판매는 2269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달 4일 이 공장에서 EV3 양산을 공식 개시했다. 시험 생산분 등 초기 물량(6월 5대, 7월 785대)을 포함한 3개월 누계는 3059대다.
페스케리아 공장은 2016년 가동을 시작한 연산 40만대 규모 거점으로, 그동안 K3와 K4 등 내연기관 차량만 생산해 왔다. EV3는 이 공장의 첫 전기차다. 한국 광명 이보(EVO) 플랜트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자 한국 밖 유일한 EV3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EV3는 첫 달부터 공장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8월 페스케리아 공장 전체 출고는 2만7020대로 전월(2만3695대)보다 14.0% 늘었다. 늘어난 3325대 가운데 EV3가 1484대로 절반에 가까웠다. 모델별로는 K4가 1만8479대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고 K3 6272대, EV3 2269대(8.4%) 순이었다.
기아는 EV3 생산에 힘입어 올해 페스케리아 공장 생산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월 누계 출고 20만5100대를 월평균으로 단순 환산하면 연간 약 30만8000대다. 이 공장은 가동 첫해인 2016년 약 10만대를 생산한 뒤 2018년부터 2년 연속 30만대에 가까운 물량을 만든 바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멕시코·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2030년 14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약 50만대 많은 규모다. 이를 위해 멕시코·인도·중국 등 현지 공장과 반조립제품(CKD) 수출을 확대해 공급 유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라시오 차베스 기아 멕시코 전무는 지난 7월 "EV3 생산은 멕시코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고 규모는 현지 판매 목표를 크게 웃돈다. 기아 멕시코법인이 제시한 올해 남은 기간 멕시코 시장 판매 목표는 500대다. 첫 달 출고량만으로 목표치의 4.5배에 이른다. 멕시코 내수만 겨냥한 물량은 아닌 셈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멕시코에 6억4900만달러(약 9400억원)를 투자한다. 별도 공장 신설 대신 기존 라인을 개조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만드는 혼류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부품 현지 조달 비중은 26.5%에서 출발해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