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박스권 상단 찍은 코스피… 반도체로 돌파? 고금리에 조정?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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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개인 경계성 매물에 상승세 찬물
반도체 실적 동력이 상단 끌어올려
AI 투자 기대가 증시 떠받치지만
금리 부담·고유가가 향방 가를 듯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19p(0.15%) 상승한 7017.91로 거래를 마친 22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19p(0.15%) 상승한 7017.91로 거래를 마친 22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7000을 넘으며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코스피가 다시한번 갈림길에 섰다. 사흘 연속 개인의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미·이란 대화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을 증시 향방의 변수로 꼽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9p(0.15%) 오른 7017.9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7171.44까지 올랐지만 개인 매도세가 몰리며 상승폭이 줄었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이후 6500~7200선 박스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수가 7000선에 가까울 때마다 개인들이 매도에 나서며 박스권 하단으로 끌어 내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실제로 지수가 7000선을 회복한 21일과 22일 이틀간 개인의 매도금액만 4조7700억원에 달한다.

코스피를 박스권 상단으로 끌어올린 동력은 반도체 실적이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259.4% 증가한 341억달러에 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한 반도체 수출은 견조한 업황을 재확인하고 실적 모멘텀을 뒷받침하며 국내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과 공급 부족 우려도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수출과 AI 투자 기대가 증시를 떠받치고 있지만, 높은 금리는 추가 상승에 부담이다.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최근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 기대에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이 공격받은 뒤 원유 수출 차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부 수송량 복구와 우회 선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우려도 누그러졌다.

유엔총회 기간 양국의 접촉이 성사되더라도 곧바로 종전 합의에 이를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은 교전 중단과 동결자금 해제, 해상 봉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 쟁점인 핵합의의 세부 조건은 장기간 협상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시장은 우선 양국이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이란 만남에서는 양국 간 교전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을 다시 진행시킬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이란 간 종전 관련 합의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 구간에서 추가적인 유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반도체 #코스피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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