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1년 더" 美는 "3~6개월만"… 무역휴전 연장 진통 예고
24일 美·中 정상회담에 쏠린 눈
11월 끝나는 양국 관세 유예
이후로 얼마나 연장할지 촉각
USTR 대표 "합의 가능성 작아"
'AI 대화' 공식화… 북핵은 빠질듯
오는 11월에 무역전쟁 '휴전'을 끝내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24일(현지시간) 회동에서 휴전 연장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을 재촉하기 위해 휴전 기간을 3~6개월 수준으로 짧게 설정할 계획이다.
■ 美, 6개월 재협상 원해
2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오는 11월 10일 끝나는 1년짜리 무역 휴전을 좀 더 길게 연장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미국 측에서 6개월 연장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과 4월에 중국을 상대로 각각 '펜타닐' 관세 및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중국 또한 보복관세로 맞섰다. 양측은 같은 해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첫 무역 협상에서 관세를 대폭 낮추는 동시에 남은 관세 일부를 90일 동안 걷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관세 적용을 1번 더 유예한 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만나 유예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회동에서 양측의 합의를 감독할 무역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당시 시진핑은 미국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 및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역시 약속했다.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의 약속 이행을 재촉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짧게 잡아 재협상을 자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중국이 5월 합의에서 2028년까지 매년 미국 농산물을 최소 170억달러(약 23조원) 구입하기로 약속했지만 올해 1~7월 구입한 금액이 39억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1일 인터뷰에서 유예기간 만료를 두고 "현재로선 당장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며 "양측 모두 연장을 원하기 때문에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리어는 3∼6개월 연장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그 정도가 적절한 범위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연장 합의가 발표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AI 등 현안 논의…北 논의 빠질 듯
그리어는 관세 유예를 장기간 연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지적하며 중국의 약속 이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이 "현시점에서 서로를 완전히 신뢰한다고 말하는 것은 다소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어는 양국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미중 간에 어떤 거대한 일괄 타결은 없을 것"이라며 "양국 경제와 정치 체제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AI 대화가 본격화하고, 지난 5월 합의된 무역위원회의 운영 절차와 대상 품목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전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며 "양측은 '미중 AI대화를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이 AI 관련 사태 발생시 소통할 수 있는 연락선을 만들 계획이라며 "통제 불가능한 AI 에이전트, 사이버·생물무기 분야 비국가 행위자 등 주요 AI 위험이 무엇인지에 합의할 수 있도록 관련 의정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칭화대의 저우보 전략·안보연구센터 연구원은 22일 내·외신 간담회에서 트럼프가 북핵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부분적으로 이란전쟁에 쏠린 우리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것"이라며 "미중 협력이 북한 문제의 해결을 추동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