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찍다 배터리 방전?"...부산 상어 출몰지 편의점서 벌어진 진풍경
[파이낸셜뉴스] 부산 도심 수로에 나타난 상어 한 마리가 편의점 유통가에 뜻밖의 '상어 특수'를 불러일으켰다. 현장 인파 집중에 따른 상권 매출 급증은 물론, 소셜미디어(SNS) 유행이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연관 소비'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2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상어가 처음 목격된 직후인 19~21일 사흘간 부산 동구 일대 점포의 관련 제품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대표적인 상어 콘셉트 빙과류인 '죠스바' 매출이 28.4% 뛰었으며, 해양 생물 캐릭터 과자인 '고래밥'은 21.6% 증가했다. 영유아 타깃의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 기획 상품 매출 역시 33.3% 급증했다.
이러한 '밈(Meme·온라인 유행)' 기반의 연관 소비 흐름은 부산을 넘어 전국 매장으로도 번졌다. 같은 기간 전국 CU 점포의 죠스바 매출은 12.5%, 고래밥은 10.5%, 아기상어 관련 상품은 13.9% 각각 늘어나며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면서 현장 인근 점포의 '집객 효과'도 뚜렷하게 입증됐다. 지난 주말(19~20일)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는 평소의 4~5배에 달하는 나들이객이 운집했으며, 이에 힘입어 공원 인근 CU 점포의 전체 매출은 전주 대비 48.6% 급증했다.
특히 수로에 머무는 상어를 장시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려는 방문객이 집중되면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매출이 무려 815.5% 폭증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 증가로 완구류 매출도 422.7% 뛰었다. 이 외에도 야외 체류에 따른 즉석조리식품(166.2%), 생수(55.0%), 얼음(46.3%), 삼각김밥(32.3%) 등 주요 편의점 식음료 판매량 전반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돌발적인 해프닝이 SNS 파급력과 결합하면서 방문 상권의 편의점 매출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끼고 특정 키워드와 연관된 간식을 소비하는 이색적인 구매 패턴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