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도 12년만에 金 노린다... ‘3전 전승’ 조 1위로 8강 진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이샘·강이슬 내외곽포 폭발
예선 3차전서 대만 73-59 제압
남자 농구가 뚫어낸 12년 만의 금빛 환희. 이제는 여자 농구가 마침표를 찍을 차례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대만을 73-59로 제압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몽골을 가볍게 연파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 1위를 확정 지으며 8강 무대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날 승리의 최대 원동력은 매서운 외곽포와 고른 득점 분포였다. 주축 포워드 이해란(삼성생명)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지만 빈자리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은 1쿼터부터 전반에만 12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림에 꽂아 넣는 무서운 외곽 집중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최이샘(BNK·17점)과 강이슬(우리은행·14점) '쌍포'가 있었다. 두 선수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폭하며 전반을 42-29로 리드하는 데 앞장섰다.
후반에도 한국의 거센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3쿼터 중반 허예은(KB)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최이샘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점수 차는 54-34, 무려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아찔한 고비도 있었다. 4쿼터 들어 압박 수비가 다소 헐거워진 틈을 타 대만의 반격이 거세게 시작됐고, 한때 68-59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해결사는 다시 한번 허예은과 최이샘이었다. 두 선수는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연속 5득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국은 두 선수 외에도 이소희(BNK·11점 9리바운드)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특정 에이스에 의존하지 않는 끈끈한 '팀 농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제 시선은 단기전 토너먼트로 향한다. 한국 농구는 지난 20일 남자대표팀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대표팀 역시 24일 열리는 8강전을 시작으로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위대한 대업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