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겨냥한 트럼프, 중남미 천연자원 "빼앗기지 말아야"
트럼프, 중남미 국가들 모아 연설...천연자원 언급
"미주 자원은 미주 국민에게 남아야"
중남미 천연자원 투자 확대하는 中 견제 발언
[파이낸셜뉴스] 이달 중국과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들을 겨냥해 천연자원을 외국에 넘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남미 핵심자원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워싱턴이그제미너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이날 "미주의 자원은 언제나 미주 국민에게 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의 방패'는 트럼프가 지난 3월 중남미의 마약 카르텔 등 초국가적 범죄조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시킨 안보 협력체로, 중남미 우파 정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에너지 파이프라인과 희토류, 농산물 무역로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 모든 국가를 강하게 하기 위해 여러분과 적극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주의 방패 회원국이 보유한 막대한 천연자원을 거론하고 "이를 적대적인 외부 세력에게 빼앗기게 둬서는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나라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자원 개발에 집중한 중국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광산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중국알루미늄공사(찰코)는 지난 2월에도 영국·호주계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제휴를 맺고 브라질 대기업 그루포보토란팀이 보유한 알루미늄 업체 CBA의 지분 68.6%를 매입했다.
올해 5월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브라질에 총 61억달러(약 8조2624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해외 국가들이 중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 가운데 10.9%를 차지하는 숫자다. 그 결과 중국은 브라질에 투자한 국가 순위에서 미국(6.8%)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광산 투자는 전년보다 세 배 이상 급증하며 17억6000만달러(약 2조383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트럼프는 22일 연설에서 마약 카르텔을 소탕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직접 제거하면 된다. 그게 훨씬 더 좋다"면서도 "여러분이 못 한다면 우리가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원국 정상들에게 "여러분의 나라에 큰 변화가 있었다. 우파로의 큰 전환"이라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를 비롯해 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코스타리카·온두라스 등에 우파 정권이 들어섰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