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경제 시동"...세종시, NH농협·하나銀과 '지역성장펀드' 맞손
중기부 공모 연계 추진… 반도체·AI 등 5대 전략산업 유망 벤처 집중 투자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시가 지역 내 벤처·유망기업 육성과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금고 금융회사들과 손을 잡았다.
세종시는 23일 오전 시청 세종실에서 NH농협은행, 하나은행과 '지역성장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상호 세종시장, 박상필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지역성장펀드' 공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기부의 정책 자금과 지자체 및 시금고의 출자금을 묶어 민간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지역 내 창업·벤처기업으로 유입시키는 게 골자다.
협약에 따라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세종시 지역성장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조성된 펀드 자금은 세종 관내에 소재하거나 향후 세종으로 이전을 확정한 유망 벤처·창업기업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 두 곳의 금융회사는 출자금 지원 외에도 금융 자문, 기업 자금 관리, 여신 지원 등 연계 금융서비스도 다각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펀드의 핵심 타깃은 시정 5기가 추진하는 5대 전략산업이다. 대상 분야는 △반도체·소부장 △바이오 △인공지능(AI)·로보틱스 △지식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이다. 세종시는 출자금 확보와 함께 관내 혁신기업 발굴 및 관련 정보 제공 등 행정적 지원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금융권과 세종시 대표자들도 힘을 보탠다.
박상필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은 "세종시 5대 전략산업과 유망 벤처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자문과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표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세종시 혁신기업 육성과 지역 상생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은 "하나은행은 세종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며 "이번 협약 또한 세종에서 자리 잡게 될 벤처·유망기업들을 성장시켜 세종시의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함께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지역성장펀드 공모를 착실히 준비해 행정과 금융, 투자와 기업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간 세종시는 공공기관 중심의 도시 구성 탓에 민간 투자 인프라와 자립적 경제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특히 관내 벤처·창업기업들이 초기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전이나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이번 시금고 협력 펀드 조성은 지역 내 금융권과 지자체가 손잡고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확충, 유망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관내 정착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