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지켜본 北외교관…李대통령 연설 때는 '자리비움'
뉴욕서 유엔총회...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트럼프 연설 불참
[파이낸셜뉴스] 북한 대표단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반면, 이재명 대통령의 연설에는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일반토의 첫날인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로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북한 측에선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자리에 불참했으나, 외교관 2명이 본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오후 진행된 이 대통령의 연설 때 자리를 비워두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측은 지난해 이 대통령의 연설 때도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은 바 있다.
북한 대표단은 이와 함께 본회의장 좌석을 애초 유엔이 배정한 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총회 본회의장 좌석은 유엔의 의전 절차에 따라 매년 배정된다.
공개 추첨을 통해 첫 번째 좌석을 차지할 국가를 정하면, 해당 국가를 시작으로 나머지 회원국은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채워지는 식이다.
이에 따라 당초 북한 대표단에 배정된 원칙상 자리는 연단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 끝 분단의 앞에서 10번째 줄이었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른쪽 끝 분단의 제일 끝에서 두 번째 줄로 자리를 옮겼다.
북한 대표단이 유엔 측에 본회의장 자리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이 자리를 바꾼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국 대표단과 거리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미루어볼 때 한국 대표단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오는 28일 김선경 외무성 부상의 연설을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