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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크라에서 잡힌 북한군, 생포 당시 '자살 시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군, 지난해 1월 생포된 북한군 관련 새 다큐멘터리 공개
턱에 부상입은 북한군, 생포 당시 자살 시도했다고 알려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1일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올린 북한군 포로 사진. 젤렌스키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해 키이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1일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올린 북한군 포로 사진. 젤렌스키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해 키이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포되었던 북한군 포로가 당시 항복을 거부하며 자살을 시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지난달 말에 공개한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24년 8월에 러시아 쿠르스크주 공격을 지시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발표에서 턱 부상으로 보이는 상처로 얼굴에 붕대를 감은 포로 1명을 포함해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같은 해 말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에 투입됐다.

당시 우크라이나 측은 붕대를 감은 1999년생 북한 저격수의 정확한 부상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제95독립공수여단의 마취과 의사 이호르 막시미신은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해당 부상이 자살 시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는 매우 심각한 안면 부상을 입었다. 얼굴이 심하게 으스러졌고 아래턱이 부러졌으며, 한쪽 팔의 윗부분도 다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심각한 부상인 대량 출혈을 일으킨 안면 외상은 자해로 인한 것이었다"고 성명했다. 막시미신은 "그가 항복하기를 원치 않아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막시미신은 당시 의료진이 부상당한 포로가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계 기관이 그와 협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치료를 신속히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포로가 생포됨으로써 "적(러시아)의 편에 선 북한의 개입"을 보여주는 증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작전 당시 북한군 포로를 치료한 것이 이례적인 경험이었다며 "당시 모두가 북한군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NK뉴스는 북한이 지금까지 1만6000명 넘는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으며, 순환 배치를 거친 병력의 누적 규모는 약 2만5000명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의 신병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 제118조는 적대행위가 끝난 뒤 전쟁포로를 송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국제인도법상 박해 우려가 있는국가로의 강제송환은 제한될 수 있다. 2명의 북한군 포로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및 탈북민 단체에 보낸 편지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힌 바 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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