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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에 6260억 투자금 몰린다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방산 혁신기업 IR 10월 29일 열려

2024년 서해지역에서 실시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년 서해지역에서 실시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K방산에 6260억원 규모 투자금이 몰린다. 정부와 민간자금이 함께 움직이는 대규모 투자 유치 플랫폼이 국방력 강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가동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6년 2차 방위산업 혁신기업 투자설명회'를 통해 방산기업들은 총 6260억원 규모의 정책형 펀드들과 민간 벤처캐피탈과 연결된다. 9월 30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해 10월 8일 최종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R을 주관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방산기술혁신펀드 1기와 2기, K-방산수출펀드의 모펀드 운용사다. 8개 운용사가 투자 심사에 참여하며 방산기술혁신펀드 1기 운용사인 BNK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원익투자파트너스, 에스벤처스 등이 이미 자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2기 방산기술혁신펀드 운용사는 리인베스트먼트(350억원 규모로 설정 예정), 에임인베스트먼트-하랑기술투자, 이앤인베스트먼트다. 방위사업청이 출자한 K-방산수출펀드 운용사는 한화자산운용, 유일기술투자다. 하나은행은 방산기술혁신펀드 출자자로서 펀드 조성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방산 중소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다. 그간 방산 분야는 대형 방산업체 위주의 폐쇄적 생태계로 인식돼 왔다.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아무리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도 진입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직접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자본을 모아 기업들에게 자금과 함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투자 대상도 광범위하다. 이미 방위산업체로 지정받은 기업은 물론 일반업체면서 방위산업물자를 생산하는 회사들도 참여할 수 있다. 방위산업체의 협력사나 방산 육성지원사업 선정 기업, 해외 군수품 수출 실적 보유 기업까지 문을 열어뒀다. 특히 반도체, AI, 우주·항공, 로봇, 드론 등 첨단과학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방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도 신청 대상이다.

이달 말까지 신청한 기업 중 12개사가 10월 8일 서면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발표 기업들은 방산기술혁신펀드와 K-방산수출펀드 운용사들로부터 IR 교육과 컨설팅을 받게 된다. 발표 시간은 기업당 15분 정도로 책정돼 핵심 내용을 집중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미선정된 기업 중 상위 5개사도 민간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받아 추가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펀드 규모를 보면 정부의 의지가 명확하다. 1기 방산기술혁신펀드는 1300억원, 2기는 3100억원(예정 포함), K-방산수출펀드는 1860억원(예정 포함) 규모다. 모두 모펀드 구조로 운용되는데, 정부와 하나은행 등 예탁은행이 투자한 모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민간자금을 추가 모집해 자펀드들을 결성한 후 투자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는 정부 정책 방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간 투자자들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방산기술혁신펀드는 민간 혁신기술의 방위산업 연계를 통해 국내 방위산업의 혁신성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둔다. AI, 반도체 같은 첨단 기술을 갖춘 벤처와 혁신성 높은 기존 방산 기업들이 주 투자 대상이다. K-방산수출펀드는 수출 특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 수출 유망 기업,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방산 생태계의 저변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대형 체계기업에 의존하던 방위산업이 중소·중견 및 스타트업으로 파편화되면서 더욱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에 한국의 방산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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