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력저장장치 ESS 특허출원, 韓이 세계 1위"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 압도적 1위...AI발 전력수요 폭증에 기술경쟁 가속

출원인 국적별 ESS 특허출원 추이(2004~2023년)
출원인 국적별 ESS 특허출원 추이(2004~2023년)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확산과 반도체 산업 등의 성장으로 전력 공급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한국이 기술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20년간(2004~2023년) 선진 5개 지식재산기관인 IP5(한국·미국·중국·유럽·일본)에 접수된 전력망용 ESS 관련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전체 출원량은 2004년 32건에서 2023년 4010건으로 약 125배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한국이 6030건(41.3%)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이 5176건(35.4%), 미국 1283건(8.8%), 일본 1220건(8.4%), 독일 250건(1.7%) 순이었다. 특히 한국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연평균 출원 증가율에서도 68.6%를 기록하며 미국(53.1%), 중국(48.2%), 독일(33.3%), 일본(12.1%)을 크게 앞질러 격차를 넓히고 있다.

기업별 순위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압도적인 기술 격차가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총 4605건을 출원해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CATL이 2653건으로 2위, 삼성SDI가 242건으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LS일렉트릭(114건·7위)과 삼성전자(78건·8위)가 이름을 올리며 상위 10위권 내에 한국 기업 4곳이 포진했다.

세부 기술별로는 배터리 상태와 열·화재 위험을 제어하는 '저장장치 안전·관리 기술'이 7705건(52.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력을 장시간 저장·공급하는 '장주기 저장 기술'(5,338건·36.5%)과 '전력변환·연계 기술'(1562건·10.7%)이 뒤를 이었다. ESS의 최대 약점인 화재 위험성을 낮추는 안전성 확보가 기술개발의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재훈 지식재산처 전기통신심사국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을 필요한 때 저장하고 공급할 수 있는 ES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수 기술에 대한 신속·정확한 권리화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축적한 기술·특허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전력망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ESS 신규 설치 규모는 지난해 약 241GWh에서 2030년 71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도 지난 6월 말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단지 등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시대 전기국가 비전'을 발표하면서 ESS와 양수발전 확대를 전력 유연성 보강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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