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놀이터만 23개...'러너'도 등장 [권준호의 요·아·정]
조회수 2위 오른 '올파포'
단지 내 사람 냄새 가득
"3월부터 매수 대기표"
상당수 매물 출회 가능
"일부 제외 급매 없을 것"
9월 넷째주 소개할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입니다. 무려 1만2032가구가 살고 있는 '신도시급' 단지로 지난주 조회수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앞서 소개했던 송파 '힐스테이트송파더그리드'가 올라 2위로 넘어갔습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해 겨울 방문 이후 두번째 방문입니다. 6개월 만에 다시 찾은 단지라서 크기에 적응했을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두 계절이 지나 방문한 단지는 정말 크고 거대했습니다. 지하철역 2개를 끼고 있는 곳,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곳, 놀이터만 23개 있는 곳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23일 9호선 둔촌오륜역. 1번 출구에 가기도 전 올림픽파크포레온 및 상가와 연결된 지하 통로가 보입니다.
상가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층마다 어떤 가게가 들어와 있는지 볼 수 있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단지 거주자들이 1만명을 넘어가지만 여전히 공실이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아파트로 나가봤습니다. 오후 3시, 날이 좋아서 그런지 단지를 뛰는 사람들이 포착됐습니다. 흔히 말하는 '전문 복장'을 입고 있습니다. 한두번 뛴 모습이 아닌듯 합니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단지 내에 서울 위례초등학교와 둔촌초등학교를 비롯해 동북중고등학교, 한산초중학교가 밀집해 있어 놀이터 접근성이 좋아 보였습니다. 마침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대였는데, 대부분이 단지를 통해 귀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단지 대비 안전에 강점이 있어 보였습니다.
단지 한바퀴를 도는 데는 1시간가량 걸렸습니다. 커뮤니티들을 하나씩 보면서 걷느라 시간이 좀 더 걸린 측면도 있습니다. 커뮤니티 시설 이용객도 다수 보였습니다. 단지 중간에 있는 연못 의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도 발견됐습니다.
단지를 돌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크다'였습니다. 아무리 걸어도 끝나지 않아 땀을 꽤 흘렸습니다.
이 단지가 조회수 2위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일반분양 물량의 실거주 의무 기간(2년)이 오는 11월 27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일반분양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2년 거주를 채운 경우 매도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 규모만 4700가구가 넘습니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올해 3월부터 11월 나오는 매수에 대한 문의가 엄청 몰렸다"며 "자신의 자금 상황을 설명하고 대기표를 걸어둔 사람들이 한 트럭"이라고 말했습니다.
워낙 대규모인 데다 커뮤니티 시설이 잘 돼있는 점, 지하철역이 2개 지난다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혔습니다.
실제 이 단지에는 85개의 동, 23개의 놀이터(일반 놀이터 12개, 물 놀이터 6개, 유아 놀이터 5개), 독서실 4개·도서관 2개, 단지 내 어린이집 5개, 체육시설 19개, 주민 운동시설 12개, 주차공간 1만7890대를 비롯해 커뮤니티 공간 63개, 야외 설치 조각물도 15개나 있습니다. 숫자로만 봐도 압도적입니다.
단지는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을 품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단지와 직접 연결됩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우산이 필요 없습니다. 지하 상가에는 국민가게 '다이소'와 세탁소, 대형 마트 등이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9호선 급행열차가 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직장이 9호선 급행 인근에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 불편 요소가 있어보였습니다.
인근 중개사들은 11월 27일 매물이 일부 출회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급매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평형별로 나오는 매물들이 정해져 있는 데다 서울 내 공급 자체가 부족해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일부 특정한 물건을 제외하고는 급매는 없을 것"이라며 "전용 84㎡ 매물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전용 59㎡를 찾던 사람이 갑자기 84㎡를 매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1만가구 전체 평형에서는 매물이 많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평형별로 보면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오히려 지금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11월에 물량이 많이 나와 가격이 떨어질 수 있으니 차라리 지금 좀 깎아달라는 식으로 제안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며 "매도를 고민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좋은 제안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슈가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입니다. 전용 39㎡의 경우 현재 가장 낮은 호가는 19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6월 초 17억9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최근 18억원대 후반에 거래가 완료됐다는 소문도 들려옵니다. 8월 17일에는 전용 59㎡가 2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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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