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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 '재혼 황후' '호프'까지… 제주, 영상 로케이션 성적표 내놨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콘텐츠진흥원 지원작 잇따라 공개
영화·OTT 통해 제주 촬영지 국내외 노출
촬영 유치·제작비 지원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소비·지역 브랜드 상승효과 기대

제주콘텐츠진흥원의 로케이션 지원을 받아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작품 ‘타짜: 벨제붑의 노래’, ‘재혼 황후’, ‘호프’ 포스터. 제주가 영화·OTT 촬영지이자 영상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각 제작·배급사 제공
제주콘텐츠진흥원의 로케이션 지원을 받아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작품 ‘타짜: 벨제붑의 노래’, ‘재혼 황후’, ‘호프’ 포스터. 제주가 영화·OTT 촬영지이자 영상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각 제작·배급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23일 개봉하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가 11월 공개를 앞두면서, 제주가 영상 콘텐츠 로케이션 거점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여름 개봉한 영화 '호프'까지 더해지며 제주콘텐츠진흥원의 로케이션 지원사업이 실제 공개작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뚜렷해졌다.

23일 제주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제주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제주가 영화·드라마·OTT 제작지로서 경쟁력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이날 개봉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 '타짜' 시리즈 마지막 편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최국희 감독이 연출하고 변요한, 노재원, 미요시 아야카 등이 출연했다. 제주에서 촬영을 진행한 이 작품은 상업영화 시장에서 제주의 로케이션 활용도를 다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어 11월 4일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가 공개된다. 글로벌 인기 웹소설·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물로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 출연하고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이 작품이 제주의 자연경관과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촬영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주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5일 개봉한 영화 '호프'도 제주 로케이션 지원사업 성과로 거론된다. 나홍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이 출연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의 영상물 제작비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제주시 신산로 제주콘텐츠진흥원 전경과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오른쪽 상단).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영화·드라마·OTT 콘텐츠의 제주 촬영을 유치하고 제작비·행정지원·촬영지 연계 등을 통해 지역 영상산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사진=제주콘텐츠진흥원 제공
제주시 신산로 제주콘텐츠진흥원 전경과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오른쪽 상단).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영화·드라마·OTT 콘텐츠의 제주 촬영을 유치하고 제작비·행정지원·촬영지 연계 등을 통해 지역 영상산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사진=제주콘텐츠진흥원 제공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로케이션 지원사업은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를 대상으로 제작비와 행정 지원, 유관기관 협의, 촬영지 연계 등을 돕는 사업이다. 다시 말해 작품 한 편이 제주에서 실제로 촬영될 수 있도록 비용과 현장 조율을 함께 지원하는 제도다.

이 사업의 효과는 두 갈래다. 우선 촬영팀 체류와 장비 이동, 숙박·식음료 소비가 지역경제와 연결된다. 동시에 완성된 작품이 개봉하거나 공개되면 제주 풍광과 공간이 국내외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돼 관광과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는 그동안 관광 이미지에 비해 영상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제작비 지원과 현장 협조 체계를 강화하면서 제주를 배경으로 한 상업영화와 OTT 콘텐츠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제주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촬영이 가능한 산업 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글로벌 OTT와 대형 상업영화가 제주를 촬영지로 선택하면 파급력은 더 커진다. 작품 공개 뒤 촬영지를 찾는 이른바 '콘텐츠 관광' 수요가 생길 수 있고, 후속 작품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가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장르와 규모를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촬영지라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콘텐츠진흥원 이수경 콘텐츠육성팀장은 "제주 촬영작 공개가 이어지며 로케이션 경쟁력도 확인되고 있다"며 "우수 콘텐츠 제작 지원을 강화해 제주를 글로벌 영상 제작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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