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소비 회복까지... 韓 성장률 전망 3%대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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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경제성장을 바라보는 국제기구들의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2%대 중반에 머물던 성장률 전망치가 3%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소비까지 살아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대폭 상향했다. 지난 6월 전망(2.6%)과 비교하면 무려 1.1%p 높은 수치다. 3월 전망치(1.7%)와 비교하면 2.0%p 뛰어올랐다.
OECD는 통상 매년 5~6월과 11~12월 정례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전망치를 수정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이날 발표한 '2026년 아시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상향 조정했다. ADB는 올해 4월 1.9%에서 7월 2.6%로 높인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2.3%로 0.3%p 높였다.
주요 국제기구들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높이는 배경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OECD는 강한 수출과 생산 증가세가 한국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ADB 역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기업 실적 개선을 성장률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올해 한국의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7093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수 회복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정부의 재정 지원과 소비심리 회복이 민간소비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104.5)보다 2.1P 상승했다. CCSI가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한 뒤 8월 하락했지만 9월 다시 반등했다.
다만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상향된 만큼 높은 물가 상승률은 과제로 꼽힌다. 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3.0%로 예상했다. 6월 전망치보다 0.4%p 높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7%로 내다봤다. ADB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유지하고,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과 같은 2.2%로 제시했다. 성장률 전망이 크게 상향된 데다 에너지 가격 전망이 높아진 점 등이 반영됐다.
[email protected] 김찬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