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개미가 턴 삼전닉스 레버리지, 외인이 줍줍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 반등 틈타 차익실현
외국인·기관이 매도 물량 받아내
"추가 상승 노린다" 적극적 베팅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에서 빠져나오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적극 매수에 나서며 엇갈린 투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주 반등을 틈타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6~22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가 많았던 상장지수펀드(ETF) 상위권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순매도 규모 1084억원으로 4위에 올랐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06억원)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554억원)가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개인의 매도세는 현물 주식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4조7396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은 4조6906억원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선 개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와 현물 주식을 동반 매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을 이용한 차익실현 목적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삼성전자는 11.27%, SK하이닉스는 8.88% 상승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모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자, 그간의 손실을 줄이거나 조금이나마 수익을 내기 위해 일단은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장에 뒤늦게 진입해 손실 규모가 큰 투자자들의 경우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들은 레버리지를 적극 매수하며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은 684억원으로 집계됐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02억원·3위),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332억원·6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03억원·7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기관 역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23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60억원)가 각각 순매수 5·6위를 차지했다.

다만 현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이 엇갈린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조3934억원, 4627억원 사들이며 현물·레버리지를 동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삼성전자는 1537억원, SK하이닉스는 1조4150억원 순매도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은 상승 베팅이 뚜렷한 반면, 외국인은 확실한 반등 신호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다만 주가가 더 이상 내려가진 않을 것이란 판단하에 단기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레버리지는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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