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 XX" 욕먹고 탈덕했던 팬…30년 만에 등판한 김창열의 '반전 사과'
[파이낸셜뉴스] 그룹 '디제이 디오씨(DJ DOC)' 멤버 김창열이 약 30년 전 자신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에 직접 사과하고 친필 사인을 전해 훈훈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가요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SNS)에 "살면서 연예인에게 욕 들어본 적 있느냐"며 1990년대 어린 시절 김창열과 마주쳤던 과거 일화를 털어놓았다.
작성자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DJ DOC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찾았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대기실 앞에서 김창열을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대를 마치고 나온 김창열에게 다가가 사인을 요청했으나 "비켜 XX"이라는 거친 욕설을 들었고, 상처를 받아 다른 가수의 팬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글이 닿으면 사인 한 장 해서 사과하러 오라"는 글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이용자들의 태그가 이어지자, 김창열은 직접 해당 게시글을 찾아 댓글을 남겼다. 그는 변명 없이 "미안하다"는 짤막한 사과와 함께 종이에 정성껏 적은 자신의 친필 사인 사진을 첨부했다. 약 30년 만에 전해진 '지각 사인'이었다.
당사자의 즉각적인 사과에 작성자는 "진짜 형이냐, 30년의 한을 풀었다"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이어 "남자답게 사과하고 사인을 건네준 모습에 감동했다. 오늘부터 다시 창열이 형의 팬"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1994년 힙합 댄스 그룹 DJ DOC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김창열은 '머피의 법칙', 'DOC와 춤을', 'Run To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계 대표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과거 거침없는 언행으로 가요계 '악동' 이미지를 갖기도 했으나, 30년 전 철없던 시절의 과오를 군더더기 없이 인정하고 사과로 매듭지은 이번 일화에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