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와 회담 등 뉴욕 일정 마무리…멕시코로 출국
이 대통령, 유엔총회 일정 마치고 멕시코 향발
한국 정상, 16년 만에 멕시코 국빈방문
24일 멕시코시티서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
【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마무리하고 멕시코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방문으로, 한국 정상의 멕시코 국빈방문은 1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멕시코시티에 셰인바움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선 통상·투자, 공급망, 첨단산업, 문화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멕시코는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대한민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05년 수립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월에는 BTS와 함께 소칼로 광장에 올라 시민들과 만났다. 한국과 멕시코의 문화교류도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며 "경제·통상은 물론 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등 미래산업으로 협력의 폭을 넓히고, 문화와 인적교류도 더욱 활발하게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추진, 조선 협력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작권 전환을 정상 차원에서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양 정상은 전작권과 핵잠수함 등 주요 현안의 진전을 위해 조속히 워싱턴에서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미 정상이 오후 7시20분부터 약 30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면서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전략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미투자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하고 국회에 보고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를 토대로 핵잠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 등 분야에서도 한미 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그동안 진전이 더뎠던 한미 간 안보 현안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도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열어 호르무즈 사태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방산 협력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중단·축소·폐기'라는 단계적 해법과 북미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북미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고, 이를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체제의 필요성에 공감해 온 만큼 다자대화를 통해 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멈춰 있던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