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브렌트유, 103달러 돌파…이란 대통령 "항복 없다"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23일(현지시간)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항복하는 일은 없다고 선언하면서 유가가 다시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9% 급등해 배럴당 103.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도 1.8% 상승한 배럴당 92.16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부터 11월물이 근월물이 됐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그들(미국)은 이란의 강건함과 탄탄함을 시험했고, 이란이 항복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며 항복은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자리에서 미 특사팀과 이란 대표단이 3시간 동안 협상을 했다며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밝혀 유가를 떨어뜨린 바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신이 이란과 합의에 이를지 아니면 아예 이란이라는 나라를 흔적도 없이 지워버릴지 '큰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해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아울러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 즉각 해제, 이란 자산 동결 해제와 반환, 모든 전선에서 전쟁 종식 등을 요구하며 1주일을 시한으로 제시했지만 미국이 이런 제안을 일축했다는 보도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23일 미 대표단이 이번 대화에서 이란은 호르무즈를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애초에 그런 제안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이 피격돼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한 것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23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돼 표류 중이다. 승무원들은 대피했으나 인도인 선원 1명이 숨지는 등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전쟁 이전 전 세계 석유, 천연가스 물류의 20%를 책임졌던 핵심 항로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