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3일 만에 사상 최고 행진 종료…반도체, 약세 전환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제조업, 서비스업 지수가 각각 약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 증시 약세 방아쇠가 됐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시카고에서 열린 한 주택 콘퍼런스에서 "할 일이 남았다"며 10월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등하며 증시에 부담이 됐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그동안 상승세를 타던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나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작았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51.92p(0.68%) 내린 5만1511.77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58.61p(0.75%) 떨어진 7706.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308.24p(1.13%) 하락한 2만6936.04로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은 262.10p(0.85%) 내린 3만470.29로 미끄러졌다.
나스닥100 일일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TQQQ는 2.04달러(2.53%) 급락한 78.63달러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3p(7.24%) 급등해 15.24로 올랐다.
후반 상승 폭이 좁아지기는 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미 경제가 단순히 이란 전쟁에 따른 석유 공급 충격 외에도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촉발한 수요 확대 속에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특히 바 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
전세계 지표 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수익률은 0.135%p 급등해 5.102%로 치솟았다. 장중 5.4%를 넘으며 2007년 중반 이후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2년물 수익률은 0.118%p 뛴 4.895%, 30년 만기 수익률은 0.089%p 상승한 5.392%로 올랐다.
강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종목들은 국채 수익률이 요동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3.36달러(1.47%) 내린 225.51달러, 마이크론은 24.28달러(2.22%) 하락한 1071.88달러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6.09달러(3.12%) 하락한 189.28달러, 샌디스크는 70.47달러(3.73%) 급락한 1816.57달러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5.55p(1.23%) 내린 1만2534.27, 이 지수 일일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속슬(SOXL)'은 5.70달러(3.75%) 급락한 146.25달러로 미끄러졌다.
빅테크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알파벳은 11.82달러(3.37%) 급락한 339.34달러, 애플은 2.73달러(0.80%) 내린 337.0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는 1.22달러(0.32%) 오른 380.12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9달러(0.52%) 상승한 500.59달러로 올라섰다.
팔란티어는 5.64달러(3.05%) 급등해 190.63달러로 뛰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